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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전하며- / 그래도, 봄은 오고 있다

기인 두 달 간의 방학이 끝나간다. 이렇게 시간이 많았는데 난 무엇을 했나? 아무 것도 한 게 없다. 심지어 컴퓨터 앞에 앉는 것 자체도 귀찮아했다. 시간이 많으면 책을 읽겠다고? 시간이 많으면 글을 쓰겠다고? 거짓말, 거짓말이다. *** *** *** 대구는 무사한지? 별 일 없이 잘 있는지? 나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안부를 물어 온다. 나는 잘 있다. 어제도 학교 갔다 오고 시내 갔다 오고... 아니, 이 시국에 시내 갔다 왔다고 하면 죄인이 되는데... 아무튼 나는 일상대로 생활하고 잘 지내고 있다. 원래 어떤 일에 크게 동요되지 않는 성격이라 그냥 그대로 살고 있지만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면 당장 내일 어떤 큰 일이 벌어질 것만 같다. 코로나 19라는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대단한데다 바이러..

그냥 2020.02.27

장흥 정남진 찍고 목포로 (2020.1.18.~19)

장흥 정남진 찍고 목포로 방학 기간 해외여행은 못 가고 친구와 아무 곳이나 그냥 떠나기로 했다. 충분한 계획을 짜서 떠나야 하는데 아침까지 어디 갈지 정하지도 않고 그냥 만났다. 가 보지 않은 곳이 인천 쪽이라 그쪽으로 갈까 하다가 전날 비가 살짝 내려서 도로 상황이 안 좋을 수 있으니 남쪽으로 가자고 갑자기 정반대로 목적지를 정했다. 목적지는 그냥, 안 가 본 곳- 안 가 본 곳이 얼마나 많은데... 새해 일출을 보러 정동진에 많이 가니 우리는 반대로 정남진으로 가면 되겠다. 장흥, 가 보지 않은 곳이다. 장흥, 목포는 문인들이 많이 배출된 곳이다. 계획 없이 갔지만 여러 문인들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일출이 아름답다는 장흥 소등섬에서 1박을 하려고 했는데 너무 조용하고 관광객들이 아예 없어서 그..

사진 2020.02.14

또, 새도서관으로 이사하다

10월이 몽땅 날아가 버렸다. 또 도서관 이사를 핑계 될까? 그렇구나! 제사도 있었고 결혼식 몇 군데 있었고... 모두가 겪는 일상일텐데 자꾸 바쁘다고만 한다. 겸무라서 또 다른 학교 도서관 이사가 있어서 바쁘긴 했다. 왜 이렇게 글 쓰는 것이 싫어질까? 그 어느 때는 빨리 집에 가서 블로그에 글 올려야지 하던 때가 있었는데... 내 집 아니니 주도적으로 도서관 꾸미기에 나서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깨끗하게 하나하나 바뀌어 가는 것이 재미있긴 하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다. 이곳 역시 서가가 턱없이 모자란다. 도서의 양 보다는 학생들이 쉴 공간 확보를 우선하기 때문이다. 육체노동으로 힘들게 일을 하다가 생각해 보니 이렇게 일을 할 수 있는 기간도 일 년 밖에 남지 않았다. 두 군데 다 이사만 해놓고 오..

그냥 2019.11.09

드디어 도서관 이사 끝났다

바쁜 건지 게으른 건지 책 볼 시간도 여기 들어올 시간도 없다. 아예 머리를 비우고 사는 건 아닌지 공부 너무 안하고 이러다가 치매 걸릴 수도 ㅎㅎㅎ 바쁘다. 할 일이 많다. 학교마다 도서관 공사를 크게 하고 있다. 교육청에서 지원을 해주니 딱히 노후 되지 않았어도 미래공간 어쩌고 하면서 이관이나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곳이 많다. 내가 관여할 일도 아니고 더 좋은 환경으로 바꿔준다니 따라가는 수 밖에 없다. 작년에 정리한다고 고생 좀 했는데 이번엔 2층에서 1층으로 완전 이사를 했다. (요즘은 자꾸 부정적으로 말하는 버릇이... 사실은 말만 그렇다ㅎㅎ) 공부 안해서 참 좋다고 했더니 대신 손 발이 너무 힘든다. 몇해 전 아파트 이사하면서 손가락에 방아쇠 증후군이라던가 그런 것 걸려서 손가락을 못 폈는데 ..

그냥 2019.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