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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 마스크 착용

편견 / 마스크 착용 ‘편견’이나 ‘고정관념’이란 단어는 대체로 부정적으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내 생각이 확고하다고 생각하다 보면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더 확고할 수가 있다. 당연히 자신은 편견이란 걸 모른다. 서로가 편견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제껏 받아 온 교육이라든가 가치관이라든가 정서라든가 이런 것들로부터 인해 어떤 부분에서건 자기도 모르는 편견을 가지게 되어 있다. 편견을 갖지 않으려고 해도 그동안 지켜온 기준이나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벌금 3백만 원을 부과 한다는 말도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그만큼 마스크 착용이 중요해졌다는 증거다. 사실 코로나 발생 이전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본 적이 없었고 환자이거나 자신을 감추려고 하는 사람들이 쓰고 다..

나의 글 2020.05.11

금호강변 산책

어제 아들이 컴퓨터 속도를 빠르게 해준다고 무엇을 건드렸는지 내가 하던 프로그램들이 모두 안 된다. 블로그 사진 올리는 것도 안되고 재택근무 초기 화면도 안 되고 무엇을 설치하라는 게 그리도 많은지... 어제 새벽까지 컴퓨터 앞에 있었더니 종일 피곤하고 짜증나고 몽롱하고... 저녁 무렵 집앞 금호강변 산책을 하고 왔다. 여기밖에 갈 데가 없다. 엉덩이가 베길 정도였는데 억지로라도 나갔다 오니 기분 전환이 된다. 개나리, 명자꽃 만발하고 벚꽃은 한 사나흘 있으면 만개 하겠다. 봄이 이만큼 왔는데 누구를 만나지도 못하고 각자 집앞 꽃구경이나 해야겠다.

사진 2020.03.22

아들 온 날/ 그랬구나!

정말 전화 오는 데도 없고 말할 데가 없다. 아들이 보고 싶어서 김치 가져가라고 톡을 했더니 오늘 시간 맞춰 큰애와 작은 애 둘이 함께 온다고 했다. 3주일이 되었나? 보고 싶고 궁금하고 걱정되고 그렇다. 맛집 돼지양념 불고기를 가지고 온다고 했지만 아들 오는 날이라고 아침부터 반찬 해놓고 기다렸다. 평소 톡을 잘 보지 않는 작은 아들이 먼저 왔다. 기차타고 내려서 형과 함께 만나서 온다고 하더니 시내버스를 타고 먼저 집에 도착했다. 작은아들은 딸처럼 살갑지만 진로와 취업 문제 때문에 한동안 너무 속상했고 신뢰가 무너져 상처를 주기도 했었다. 그래도 지금은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고 밝게 잘 지내고 있다. 작은아들이 버스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버스를 탔는데 거동이 불편하신 할아버지 한 분이 타..

그냥 2020.03.22

11일만의 현관 밖 외출

대구 동성로 거리 11일간 현관문 손잡이를 잡아보지 않았다. 봄 방학때는 다니지 마라고 해도 일상생활하고 외출도 하고 혼자 돌아다녔는데 재택근무라고 하니 정말 돌아다닐 수가 없다. 슈퍼도 외출을 달고 나가야 하나? 난 건강해서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나이를 칭할때 자꾸 노령측이라 한다. 책임감 때문에 혹시? 만약에? 를 생각해서 궁시렁대지만 말 잘 듣고 있다. 어제 11일 만에 처음으로 출근을 했다. 재택 근무지만 담임들은 할 일이 많다. 학교는 조용하다. 어쩜 앞으로 학교라는 큰 공간이 필요없는 때가 올지도 모른다. 종일 도서관에 혼자 있다가 오랜만에 퇴근 길에 시내에 들렀다. 그래도 손잡고 다니는 젊은 사람들은 있지만 동성로가 한산하다. 백화점엔 아예 고객들이 보이지도 않는다. 6시에 문을 닫는다고..

그냥 2020.03.19

결혼 기념일에-

2020년 오늘이 3월 15일이다. 1986년 3월 15일 그 날로부터 34년이 지났다. 34년이란 세월이 이렇게도 빨리 지나갔구나. 늘 바쁜 생활 속에서 잊고 지낸 적도 있고 별 의미 없이 보냈는데 요즘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로 시간이 많다 보니 뒤돌아보게 된다. 결혼기념일을 축하한다고 아침에 작은아들에게서 톡이 왔다. 축하 할 일인가? 내 삶이 축복받을 만한 삶인가? 뭘 축하 하냐고 했는데 축하할 일인 건 맞는 것 같다. 그와 결혼을 하지 않았으면 소중한 두 아들이 이 세상에 없었을 테니. 만약에 그와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또 다른 삶을 살았을 것이며 또 다른 자식이 있을 수도 있겠지. 아니면 지금까지 혼자 살았을 수도 있을 것이고... 몇 번 만나지 않고 결혼을 했고 결혼을 해서 ..

추억 속에서 2020.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