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방 44

역대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적 확인 문구

어제 수능일이었다. 올해는 수능감독관 신청자가 없어서 연세가 많으심에도 불구하고ㅎ 연수번호 순서대로 지명하여 수능감독관으로 차출되었다. 너무 피곤해서 일기는 다음에 쓰고... 항상 수능 필적 확인 문구에 관심이 가는데 올해는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이었다.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나태주/ 들길을 걸으며) 들길을 걸으며 - 나태주 1. 세상에 그대를 만난 건 내게 얼마나 행운이었나 그대 생각 내게 머물므로 나의 세상은 빛나는 세상이 됩니다.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이제는 내 가슴에 별이 된 사람 그대 생각 내게 머물므로 나의 세상은 따뜻한 세상이 됩니다. 2. 어제도 들길을 걸으며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들길을 걸으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어제 내 발에 밟힌 ..

자료방 2020.12.04

[스크랩] [김윤덕의 新줌마병법] '로댕'보다 아름다웠던 내 아버지의 '누드'

[김윤덕의 新줌마병법] '로댕'보다 아름다웠던 내 아버지의 '누드' '광야를 달리는 말이 마구간을 돌아보랴." 호기롭게 외친 이는 소설가 김훈의 아버지입니다. 그는 실패한 영웅이자 혁명가이며 이상주의자였지요. 식민지배와 해방, 전쟁과 독재를 온몸으로 겪었으나 끝내 광야를 제패하지 못하고 풍운아로 떠돈 영웅은 쓸쓸히 죽음을 맞습니다. 김훈은 소설 '공터에서'를 통해 그 임종을 서늘히 묘사합니다. '마동수는 빈방에서 죽었다. 마지막 날숨이 빠져나갈 때 마동수의 다리가 오그라졌다. 사체는 태아(胎兒)처럼 보였다.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사체는 입을 벌렸고 턱에 침이 말라 있었다.' 산송장이나 다름없는 소설 속 아버지가 군에서 휴가나온 아들에게 아랫도리를 맡긴 채 용변을 치우게 하는 장면은 더욱 참담합니다. '..

자료방 2018.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