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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수국한 날 / 태종사 수국축제(6. 29 ~ 7. 7)

수국, 이름이 예뻤다. 예전엔 바닷가에 피는 청초하고 가녀린 들국화 종류가 아닐까 생각했다. 중학교 때 이름과 얼굴이 어울리지 않는 윤수국 남선생님이 계셨다. 그 때는 수국을 보기 어려웠지만 요즘은 어디나 많이 번져있다. 특히 절 주변에 많은 것 같다. 부산 태종대 태종사에서 수국 축제를 한다고 했다. 탐스럽고 둥글고 환해서 꼭 등불 같은 느낌을 준다. 불두화와 비슷하기도 하다. 지난 화요일(7.2) 기말고사 기간 일찍 마치고 수국 축제를 가자고 했다. 수국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함께 가자고 하는 친구가 있을 때가 좋은 거다. 아무래도 일찍 퇴근하기가 좀 미안해서 오후 4시에 퇴근했다. 친구와 함께 곧바로 부산으로 달려서 수국을 보고 바닷바람도 쐬고 왔다. 요즘은 어디든 축제가 많고 축제 기간에는 너..

사진 2019.07.08

책을 읽을까? 냉장고 청소를 할까?

책을 읽을까? 냉장고 청소를 할까? 일요일 아침, 5시, 작은아들의 톡이다. 이른 아침 톡이란 게 별로 좋은 소식일 리 없다. 요즘은 하루의 기분이란 대체로 자식들의 근황과 일치된다. 아파서 오늘 자격증 시험을 뒤로 연기했다고 한다. 아플 수야 있지만 왜 하필 오늘 아플까? 삐딱해진 마음이 뒤죽박죽이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책을 읽을까? 냉장고 청소를 할까? 하여튼 뭔가에 몰입해야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 것 같다. 얼마 전부터 읽으려고 머리맡에 둔 책 두 권, 신간 서적 중 제목만 보고 골라 온 책이 있다. ‘쾌락독서’와 ‘연필로 쓰기’ ‘개인주의 선언’으로 유명해진 문유석 판사의 책과 덤덤하게 쓴 것 같아도 끌리는 김훈 작가의 책이다. 소위 말하는 베스트셀러 대열에 있는 책들인 것 같다. 요즘..

나의 글 2019.06.23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청춘들이 붐비는 동성로 거리를 지나 로데오 거리를 함께 걸어 봐야지. 백화점 쇼핑을 하면서 하얀 운동화라던가 검정 모자를 커플로 사야지. 스타벅스에서 평소 먹지 않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두 잔 사야지. 그것을 들고 먹으면서 근대골목을 돌아서 청라언덕으로 팔짱 끼고 걸어봐야지. 상화도 만나고 동무생각도 흥얼거리며 공통되는 화제엔 크게 맞장구 쳐줘야지. 줄 서서 기다리는 초밥집 함께 기다리는 재미도 괜찮겠지? 그가 나보다 젊다면 스파게티 집이나 태국 음식점도 괜찮겠다. 2층 집 세계맥주 집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 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뭣이라? 꿈 깨라고 한다. 아직도 주제 파악을 못하냐고? 환갑 나이인 내게 그렇게 붙어 다닐 사람이 있긴 하겠냐고?..

그냥 2019.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