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정남진 찍고 목포로
방학 기간 해외여행은 못 가고 친구와 아무 곳이나 그냥 떠나기로 했다. 충분한 계획을 짜서 떠나야 하는데 아침까지 어디 갈지 정하지도 않고 그냥 만났다. 가 보지 않은 곳이 인천 쪽이라 그쪽으로 갈까 하다가 전날 비가 살짝 내려서 도로 상황이 안 좋을 수 있으니 남쪽으로 가자고 갑자기 정반대로 목적지를 정했다. 목적지는 그냥, 안 가 본 곳- 안 가 본 곳이 얼마나 많은데...
새해 일출을 보러 정동진에 많이 가니 우리는 반대로 정남진으로 가면 되겠다. 장흥, 가 보지 않은 곳이다. 장흥, 목포는 문인들이 많이 배출된 곳이다. 계획 없이 갔지만 여러 문인들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일출이 아름답다는 장흥 소등섬에서 1박을 하려고 했는데 너무 조용하고 관광객들이 아예 없어서 그 밤에 1시간 반이 걸리는 목포로 향했다. 순천으로 가야 하는데 거꾸로 가고 만 것이다.
목포에서 홍어삼합을 먹고 1박을 한 뒤 아침부터 목포 골목골목을 샅샅이 구경하고 왔다. 30년 전인가 잠깐 가 본 목포, 그곳에도 요즘 유행하는 근대 골목이 있었다. 우럭이 걸려있던 식당이 진풍경이었다. 지도도 안 보고 계획도 없이 간 덕분에 친구의 작은 승용차가 고생을 했다. 그래도 우리는 즐겁게 900킬로 드라이브~ ^^
소설가 한승원 생가
이청준 생가와 문학자리
소등섬(일몰 직후)
유달산 노적봉
갓바위
중 3때 읽었던 박화성의 '고개를 넘으면(상,하)' 오래된 이 문고판 책, 우리 집에 있는 책이라서 반가웠다.
여류 소설가 박화성
(구)목포부립병원 관사
(구) 목포 일본 영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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