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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고장 함양 / 개평마을, 남계서원 (2019. 8.13)

몽당연필^^ 2019. 8. 22. 16:13

시간이 많은 것 같지만 금방 뱡학이 지나버렸다.

친구와 잠시 차나 한 잔 할까 하다가 교외로 가기로 했다.

대구에서 가까운 곳으로 바람 쐬러 간다고 하면 보통 청도나 포항 정도다.

이상하게도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윗쪽으로는 잘 가지 않게 된다.

배롱나무를 보려면 서원이 있는 곳으로 가야하니

안동을 갈까 하다가 아랫쪽인 함양을 가기로 결정했다.

함양은 지나치기만 했지 둘러보지 않은 곳이고 최근(2019.7.6) 남계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하니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남계서원은 정유재란(1597년) 때 소실되었으나 1612년 현재 자리에 다시 세웠으며,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때 헐리지 않고 존속된 서원 중의 하나라고 한다.

(참고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함양 남계서원,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ㆍ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장성 필암서원, 정읍 무성서원, 논산 돈암서원 등 9곳이다.)


좌안동 우함양이란 말이 있듯이 ​선비의 고장 함양 개평마을은 고택마을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일두 정여창 선생의 고택은 여러 편의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마을이 아름답고 둘러볼 곳이 많았지만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힘겨워서 다음으로 보류.

이제 공부하는 것도 어렵고 한낮 땡볕이 너무 뜨거워 걸어다닐 수가 없었다.

나중에 날씨가 시원해지면 다시 한 번 찬찬히 훑어봐야겠다. (퇴근 시간이다.^^)



<개평마을 가는 길에 함양 상림공원에 들렸다.>








<개평마을 입구>






<일두 정여창 고택>



여기가 드라마 촬영지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남계서원> 으로



<풍영루>남계서원 들어가는 입구 유생들이 공부를 하거나 손님이 오면 학문을 토론하고 정담을 나누기도 한 누각


<묘정비>붉은색 건물 안에 있는데 서원 설립 200년 후에 세워졌다고 한다.



         서재 (보인재輔仁齋),  유생들이 기거하면서 공부하던 동재(양정재養正齋) 와 서재가 있는데 동재는 현재 보수 중이었다.


 중간에 강당인 <명성당>이 있고 온돌방인 <집의재>와 <거경재>가 양쪽에 있다


대청마루 강당의 역할을 한 <명성당>


<거경재>




남계서원 대청마루(명성당)에서 바라보면 넓은 들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사당 삼문과 계단>역시 오래된 배롱나무가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사당이 있다.


사당 삼문 앞에서 내려다 본 <남계서원>, 오른쪽에 보이는 서원은 김일손을 모신 <청계서원>인데 공사 중이어서 가지 못했다.


배롱나무 뒤로 보이는 탁 트인 풍경이 아름다웠으나 공사중이라 한쪽으로 비켜 찍었다.




그날 구름이 조금 많긴 했지만 요즘 맑은 날 하늘은 너무 파랗고 예쁘다


돌아오는 길, 평일이라 그런지 앞에 차가 한 대도 보이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