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했지만 뭐가 바쁜지 시간이 잘 나지 않는다.
퇴임한 친구가 울산으로 놀러오라는 말에
모처럼 대구에 사는 고향친구들과 울산행 기차를 탔다.
30분 거리인데 김밥까지 준비해 온다며 들뜬 마음이었는데
앗불싸! 알람시간을 잘못 맞춰 코앞에서 차를 놓치고 말았다.
동대구역을 뛰어다니며 겨우 뒷차를 타는 촌극을 벌였지만
오랜만에 함께 한 친구들이랑 아름다운 십리대숲길을 걸으며
몇 달 웃을 걸 다 웃었다. 그야말로 힐링이 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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