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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스승의 날에 카네이션까지 없어지는 추세다. 선생님들께 작은 식물을 나눠준다. 물론 선생님들 스스로 정했겠지. 교사들 스스로 스승의 날을 없애자는 민원이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교사들을 욕되게 하는 그런 스승의 날이라면 없애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학생들은 스승의 날에 스승을 찾아간다거나 챙겨 주는 일을 싫어한다. 존경하는 마음이나 은혜를 받았다는 마음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다. 형식적인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형식과 내용 중에 당연히 내용이 중요하다. 그러나 형식 없는 내용이란 게 광범위하기 때문에 기준이 없다. 자유와 자율이란 이름 하에 귀찮은 것은 사라지고 있다. 당연히 카네이션 한 송이를 달아 주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진 않다. 마음이 중요하다. 맞는 말이지만 담을 수 없는 형식이 없다면 제각각의..

사진 2018.05.20

어버이 날 / 꾀병

카톡이 문제다. 5월 5일부터 사흘 연휴인데 특별한 약속이 없었다. 친구들은 모두 어디 가서 밥 먹는다, 어디 여행한다, 현금 얼마 주더라, 자식 자랑을 하는데 난 가만히 있었다. 이틀째가 되어도 아무 말이 없어서 조금 섭섭한 마음으로 비 주룩주룩 내리는 일요일 혼자서 여행을 다녀왔다. 내가 꽃을 좋아한다고 알고 있으니 어버이 날 꽃을 사 주겠지. 아직 결혼도 안 했으니 다른 선물 하지는 못 할테고... 사흘을 내리 놀고 5월 8일 어버이 날 아침, 식탁에 꽃이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없다. 두 녀석 다 일어나지도 않고 자고 있고... 출근을 했지만 두통과 어지러움이 심했다. 오전 내내 아무 문자 하나 오지 않아서 그런지 어째서 그런지 머리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어지러웠다. 늦게서 내 좋아하는 빵게집..

그냥 2018.05.09

드디어 '외도'

드디어 외도 ‘외도’ 들어보긴 했지만 경험해 보지 않았으니 뭔가 다른 느낌이 있으리라 기대했다. 바깥세상은 항상 새로운 경험이다. 몇 번을 망설였고 몇 번을 시도했지만 '외도' 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외도 바로 직전에서 자의든 타의든 돌아서기를 몇 번이나 했으니까. 외도는 아무나 아무 때 갈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내도'를 간 뒤 한 주 쉬고 드디어 '외도'행, '내도'와 '외도'는 이름처럼 확연히 구분되었다. 깔끔하게 잘 정돈된 '외도'의 꽃밭, 나무도 꽃도 구불구불 정리되지 않은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내도', 어느 것 하나 손대지 않은 것이 없는 듯한 '외도'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에서 왜 특별한 감동을 받지 못한 걸까? '외도'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정성껏 가꾸어 ..

사진 2018.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