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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돌 한글날 / 개이득(?)

571돌 한글날이다. 우리 국민은 한글 창제에 대해서 얼마나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까? 진정으로 한글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있을까? 한글날은 공휴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나 않는지... 사실 글자는 한글로 쓰지만 말은 이미 글로벌화(?) 된지 오래다. 한글로 쓰였지만 읽어도 뜻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얼마 전 텔레비전에 ‘개이득’이란 프로그램이 자막에 보였다.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는 터라 내용은 잘 모르고 잘못 봤나? 다시 확인했다. 이 곳 저 곳 채널을 돌리다가 요즘은 방송을 하는 사람들의 언어가 전혀 걸러지지 않고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제재가 없이 꾸미지 않은 리얼리티(?)라서 좋은 건가? 언어뿐만 아니라 옷차림도 그렇고 요즘은 그야말로 하고 싶은 대로다. 오히려 예의를 지키면 고리타분한 사..

그냥 2017.10.09

추석 연휴 / 안면도 여행(대하 축제)

벌초하는 아들들도 음식 하는 며느리들도 모두 명절 증후군이 있다고 한다. 허긴 해외로 여행 갔다 와도 여행 후의 증후군이야 있기 마련이지. 유독 명절 증후군이라고 떠들어 대는 매스컴에 불만을 가지는 걸 보니 역시 구세대인가 보다. 시댁에 가는 날이 일 년 중에 일주일도 안 되는 난 그런 점에서 할 말이 없다. 추석 전 날 가서 명절 음식 해놓고 집에 와서 자고 추석날 아침에 다시 가니 명절이라고 증후군이 있을 것도 없고 크게 힘 드는 것도 없다. 큰 형님은 시골에 계시니 당연히 형님이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고 큰 가마솥에 추어탕 한 솥 끓여놓고 반찬 다 해놓으시고 우리들을 기다리신다. 이제 질부들이 있으니 시댁에 자고 올 일도 없고 추석 날 오후에 다 나온다. 모두 친정에 가는데 부모님이 안..

사진 2017.10.06

참 쓸 게 없네.

한 때 신문기사를 보고 가슴 찡한 사연들을 스크랩한 적이 있었다. 아름다운 사연이나 작은 글 한 줄에도 가슴이 찡해 오던 때가 분명 있었다. 나는 책을 보거나 글을 쓸 때가 행복하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빨리 퇴근해서 글 한편 올려야지 하던 때가 분명 있었다. 학생들에게 열정을 다하고 정말 사랑스러울 때가 있었다. 아무리 말썽을 피워도 집에 오면 생각나곤 하던 때가 분명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情이 작동하지 않고 할 말도 쓸 말도 별로 없다. 가식적이고 비판적인 말과 글이 가득 고여 있다. 세상이 변했는데 나라고 변하지 않을까? 가치관의 혼란, 혼돈으로 내 말이 맞다 라고 할 수가 없다. 9월 한 달 동안 블로그에 글 하나 올렸구나. 이 좋은 계절에 감동할 일이 없다니... 오늘 하루 온전히 혼자 ..

그냥 2017.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