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강천산 단풍 구경 10월 추석 연휴 지나고 중간고사, 축제도 끝나고 어제까지 기말고사도 끝나고 모처럼의 홀가분한 토요일, 때맞춰 초등학교 동창들 강천산 단풍놀이 가는 날이다. 일 년에 한 번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가는 유치 찬란한 날, 그런데 사람인지 단풍인지 울긋불긋 구별을 못할 정도로 단풍도 사.. 사진 2017.11.04
오매! 단풍 들었네 11월의 첫날이다. 그렇게 시월은 가버렸다. 모두가 저마다의 ‘그렇게’가 있겠지. 한 사흘 연이어 포식을 한 것 같다. 위가 아파서 약을 먹을 만치...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 시월이 다 가고 있다는 것이 조급하고 시월에 다 하지 못한 것이 아쉽고 그러면서도 빨리 가라 시월..... 그냥 2017.11.02
경주 나들이 / 첨성대 앞 분홍빛 갈대 10월이 어느덧 하순에 접어들었다. 엊그제 여름 이야기 했는데 벌써 가을의 한 복판이다. ‘주말엔 차분히 일을 좀 해야지.’ 언제나 결심은 그렇게 하지만 계획대로 된 적이 잘 없다. 이렇게 좋은 가을날에 누군가가 불러주면 5분 대기조다. 친구의 전화에 따라 나섰다. 기말고사 문제는 .. 사진 2017.10.22
결실의 계절 / 친구 전시회 가을이다. 그야말로 결실의 계절이다. 열매도 곡식도 사람도 익어 간다. 결실을 맺을 나이다. 지난 금요일 친구 전시회와 인문학 토크쇼 다녀 왔다. <유목민>에서 / 구광렬 시인의 중남미 토크쇼 그냥 2017.10.15
571돌 한글날 / 개이득(?) 571돌 한글날이다. 우리 국민은 한글 창제에 대해서 얼마나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까? 진정으로 한글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있을까? 한글날은 공휴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나 않는지... 사실 글자는 한글로 쓰지만 말은 이미 글로벌화(?) 된지 오래다. 한글로 쓰였지만 읽어도 뜻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얼마 전 텔레비전에 ‘개이득’이란 프로그램이 자막에 보였다.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는 터라 내용은 잘 모르고 잘못 봤나? 다시 확인했다. 이 곳 저 곳 채널을 돌리다가 요즘은 방송을 하는 사람들의 언어가 전혀 걸러지지 않고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제재가 없이 꾸미지 않은 리얼리티(?)라서 좋은 건가? 언어뿐만 아니라 옷차림도 그렇고 요즘은 그야말로 하고 싶은 대로다. 오히려 예의를 지키면 고리타분한 사.. 그냥 2017.10.09
추석 연휴 / 안면도 여행(대하 축제) 벌초하는 아들들도 음식 하는 며느리들도 모두 명절 증후군이 있다고 한다. 허긴 해외로 여행 갔다 와도 여행 후의 증후군이야 있기 마련이지. 유독 명절 증후군이라고 떠들어 대는 매스컴에 불만을 가지는 걸 보니 역시 구세대인가 보다. 시댁에 가는 날이 일 년 중에 일주일도 안 되는 난 그런 점에서 할 말이 없다. 추석 전 날 가서 명절 음식 해놓고 집에 와서 자고 추석날 아침에 다시 가니 명절이라고 증후군이 있을 것도 없고 크게 힘 드는 것도 없다. 큰 형님은 시골에 계시니 당연히 형님이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고 큰 가마솥에 추어탕 한 솥 끓여놓고 반찬 다 해놓으시고 우리들을 기다리신다. 이제 질부들이 있으니 시댁에 자고 올 일도 없고 추석 날 오후에 다 나온다. 모두 친정에 가는데 부모님이 안.. 사진 2017.10.06
참 쓸 게 없네. 한 때 신문기사를 보고 가슴 찡한 사연들을 스크랩한 적이 있었다. 아름다운 사연이나 작은 글 한 줄에도 가슴이 찡해 오던 때가 분명 있었다. 나는 책을 보거나 글을 쓸 때가 행복하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빨리 퇴근해서 글 한편 올려야지 하던 때가 분명 있었다. 학생들에게 열정을 다하고 정말 사랑스러울 때가 있었다. 아무리 말썽을 피워도 집에 오면 생각나곤 하던 때가 분명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情이 작동하지 않고 할 말도 쓸 말도 별로 없다. 가식적이고 비판적인 말과 글이 가득 고여 있다. 세상이 변했는데 나라고 변하지 않을까? 가치관의 혼란, 혼돈으로 내 말이 맞다 라고 할 수가 없다. 9월 한 달 동안 블로그에 글 하나 올렸구나. 이 좋은 계절에 감동할 일이 없다니... 오늘 하루 온전히 혼자 .. 그냥 2017.10.03
엘레나 깜부로바 / 가을비 9월에 내리는 비도 가을비겠지. 가을비 너 때문에 잠이 달아났다. 앞에 있지만 다시 올려서 재생, 재생... 가을의 소원 / 안도현 적막의 포로가 되는 것 궁금한 게 없이 게을러지는 것 아무 이유 없이 걷는 것 햇볕이 슬어놓은 나락 냄새 맡는 것 마른풀처럼 더 이상 뻗지 않는 것 가끔 소낙.. 음악방 2017.09.07
최보식이 만난 사람 (작가 김주영) / 2017년 8월 21일 조선일보 <최보식이 만난 사람> 문대통령은 ‘영웅 심리'에 빠졌나…돌아갈 수 있는 軌道서 너무 이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한 번 쉬고 4시간을 부지런히 달렸다. 경북 청송의 ‘객주 문학관’에는 여름비가 뿌리고 있었다. 작가 김주영(78)은 한 달 넘게 여기서 머물고 있는 중이다. 몇 달 전 ‘.. 자료방 2017.09.07
가을 마중 / '하중도'에서 9월이다. 하룻만에 여름에서 가을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번 주는 아무 할 일도 없는 한가한 휴일이다. 오랜만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가을 마중을 나섰다. 이맘때쯤 메밀꽃이 피기 시작할까? 어디로 갈까? 메밀꽃은 다음 주쯤 봉평이 좋지 않겠냐고 한다. 그러면 코스모스를 만나러 갈까? 집 .. 사진 2017.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