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책, 책 향기는, 오랫동안 기억된다. 언제나 그리움으로 설렘으로 다가온다. 아침마다 콧노래를 부르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들이 있는 곳으로 간다. 밤새 안녕한지 살며시 열쇠를 꽂고 문을 열면 확 밀려드는 냄새, 아니 확 안기는 향기, 코를 벌름거리며 잘 있었냐고 물으면 여전히 그 자리서 나를 반겨주는 책, 책, 책들이다. 도서관에 있는 만 팔천여 권의 책들은, 냄새가 아닌 향기로 다가와 항상 나를 설레게 하고 그리움마저 불러일으킨다. 가장 오랜 기간 변함없이 좋아했던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아마도 책이라고 말하지 않을까 싶다. 글자를 배우고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곁엔 책이 있었으니까. 물론 언제나 책을 읽었다는 것은 아니다. 식탁에도 화장실에도 가방에도 언제나 책 한 권은 있어야 맘이 여유로워지고 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