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세발자전거의 추억은 없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 세발자전거를 타고 골목을 누볐다.
아이들이 탔던 그 세발자전거는 어디로 갔지?
수능 날 덤으로 얻은 시간, 동료와 함께 간 곳 김천,
오래된 물건을 수집해 둔 공간 ‘세발자전거’
오래된 물건들을 둘러보며 오래 된 기억들을 떠올리니
옛집의 물건들이 언제 어떻게 없어진지 모르겠거니와
추억들도 어느 날부터 되새기지 않으니 확실하지 않다.
개인적으로 오래된 물건을 좋아해서 간직하지만
남이 쓰던 골동품은 가치있고 오래된 것이라 해도
내 것처럼 정감을 느낄 수 없어서 수집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물건은 그 나름대로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
우리세대에 공유하던 물건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다보면 출신학교와 고향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걸려있는 흑백 사진을 보다가 왜관, 무슨무슨 사진관?
그렇지 우리들의 학창시절 앨범제작을 거기서 했었고
한번쯤은 찾아가서 ‘영원한 벗’이란 문구가 박힌 사진을 찍었었지.
그러면 그 사장님? 그러고 보니 안면이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 때가 언젠데? 40년이 훌쩍 넘어섰는데...
그 사장님은 떠나고 아들이 이제 사장님의 나이가 되어
옛날을 음미하는 세발자전거의 주인이 되어 있었다.
차와 커피를 연구하는 사장님이 내려주는 특별한 커피를 마시고
오래된 물건들 속에서 오래된 기억들을 추억해 본 시간이었다.
에디오피아 게이샤(?) 라던가? 커피를 잘 모르니 이름도 어려버 ㅎㅎ(근데 처음으로 커피맛을 음미해봤는데 확실한 끝맛의 달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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