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문학관 / 김승옥, 정채봉 역시 사람은 시간이 여유로워야 생활도 여유로워진다. 교재 연구할 것도 없고 상담할 학생도 없고 그냥 그날 출근해서 그날 일 열심히 하면 된다. 시간이 많다 보니 토요일 일요일 집에서 아무 것도 안 하고 보내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 어디론가 가고 싶다. 휴일은 반드시 집에서 쉬어야 한다는 지론을 벗어났다. 평일엔 일찍 퇴근하여 운동까지 할 여유가 생겼다.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을 해보자. 순천만 갈대밭을 보고 온 지가 6년쯤 되었나? 무진 기행에서 무진이 상상의 도시라고 했는데도 거기 가면 무진이란 도시가 있을 것 같았다. 그땐 늘 그랬다. 회색의 도시, 안개에 가려진 도시, 맑고 투명해야 할 나이에 앞은 늘 안개였다. 누구나의 가슴 속엔 무진이 있는 것이다. 언제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