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30

버킷리스트 / 남자와 요트 타기(2020.8.29.)

사진이나 영화에서 보면 푸른 바다를 가르는 하얀 요트 위에서 낭만을 즐기며 와인잔을 들고 즐거워 하는 남녀들이 부러웠다. 그냥, 내가 쉽게 할 수 없는 것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사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배 타는 것 조차도 싫어했으니까. 쉽게 할 수 있는 건 버킷리스트가 아니지. 막상 해 보니 어려운 것도 아닌데 왜 이제껏 해 보지 못했을까? 여름휴가를 늦게 받은 아들이 어디 가고 싶냐고 물었다. 코로나로 인해 멀리 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통영으로 요트를 타러 가자고 말했다. 큰 기대를 걸고 갔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차를 많이 타서 그런지 음악 코드가 맞지 않아서 그랬는지 그날따라 멀미가 있었다. 그래도 든든한 두 남자와 요트를 탔으니 버킷리스트를 이룬 셈이다. 어쩌다 동영상(사진 찍지 않으려..

사진 2020.08.31

여름방학 / 동해바다 묵호로~ (8.8~ 8.9)

코로나로 인해 열흘 정도 짧은 여름방학이다. 거기다가 장마가 계속되고 있었다. 날씨가 덥지 않아서 좋긴 하지만 장마 피해가 크다고 하니 어디 여행가기도 편치 않고 다니는 것 자체가 죄인인듯 하다. 그러나 다니지 않고 살 수가 있나? 남들이 뭐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될 수 있으면 코로나 핑계를 대지 않기로 했다. 근무를 하고 있으니 수칙은 지키지만 사람 모이는 곳에 가지 말라는 건 잘 못 지킨다. 스스로 밥 잘 챙겨먹고 면역력 키우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비 내리는 묵호항은 여름바다 같지 않았다. 사람도 많이 없었고 뜨거운 태양도 없었으니... 다른 지역은 폭우가 쏟아진다고 하는데 봄비처럼 사알살 내려서 우산 쓰고 다니기 좋았다. 요즘은 어디 여행 갔다 온 것 올리면 오해받을 수 있고 욕 먹을..

사진 2020.08.18

꽃구경 가자 / 남평문씨 세거지 능소화

비도 오락가락 정신도 오락가락 감정도 오락가락... 친구가 꽃구경 가자고 교문 앞에 기다렸다. 꽃이야 아무 때나 피는데? 이맘때 능소화 예쁜 곳이 있다고... 퇴근해서 본리동 남평문씨 세거지와 마비정 한바퀴 돌고 칼국수 한 그릇 묵고 와도 아직 해가 지지 않은 시간, 해 참 길다. 그렇다. 얻었다 한들 본래 있던 것- 잃었다 한들 본래 없던 것- (그래놓고 또 이 짓 하고 있다ㅎ 다음 블로그가 카카오로 넘어가서 글쓰기가 어렵다. 일단, 줄간격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 컴에서 보다 폰에서 쉽게 하도록 한 것 같다. 결국 바꿔야 되나?)

사진 2020.06.26

경주 황리단길 /오늘이 가장 젊은 날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졌다. 물론 각자 조심해야 되지만... 우울증에 실어증까지 걸릴 지경이다. 넉 달 동안 한번도 만나지 못하고 어쩜 이대로 다시 못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난 주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과 경주에 다녀왔다. 만남도 친한 순서대로인가? 이 와중에도 만날 사람은 만나고 있으니... 사월도 가고 오월도 가고 세월은 가고 있다. 다시 오지 않을 우리들의 찬란했던 청춘은 가고... (지난 주 5, 5일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완화 되는 시점이어서 경주엘 갔는데 다시 확진자가 늘고 있다니 이런 사진 올리면 욕 먹을 수도.^^)

사진 2020.05.11

금호강변 산책

어제 아들이 컴퓨터 속도를 빠르게 해준다고 무엇을 건드렸는지 내가 하던 프로그램들이 모두 안 된다. 블로그 사진 올리는 것도 안되고 재택근무 초기 화면도 안 되고 무엇을 설치하라는 게 그리도 많은지... 어제 새벽까지 컴퓨터 앞에 있었더니 종일 피곤하고 짜증나고 몽롱하고... 저녁 무렵 집앞 금호강변 산책을 하고 왔다. 여기밖에 갈 데가 없다. 엉덩이가 베길 정도였는데 억지로라도 나갔다 오니 기분 전환이 된다. 개나리, 명자꽃 만발하고 벚꽃은 한 사나흘 있으면 만개 하겠다. 봄이 이만큼 왔는데 누구를 만나지도 못하고 각자 집앞 꽃구경이나 해야겠다.

사진 2020.03.22

장흥 정남진 찍고 목포로 (2020.1.18.~19)

장흥 정남진 찍고 목포로 방학 기간 해외여행은 못 가고 친구와 아무 곳이나 그냥 떠나기로 했다. 충분한 계획을 짜서 떠나야 하는데 아침까지 어디 갈지 정하지도 않고 그냥 만났다. 가 보지 않은 곳이 인천 쪽이라 그쪽으로 갈까 하다가 전날 비가 살짝 내려서 도로 상황이 안 좋을 수 있으니 남쪽으로 가자고 갑자기 정반대로 목적지를 정했다. 목적지는 그냥, 안 가 본 곳- 안 가 본 곳이 얼마나 많은데... 새해 일출을 보러 정동진에 많이 가니 우리는 반대로 정남진으로 가면 되겠다. 장흥, 가 보지 않은 곳이다. 장흥, 목포는 문인들이 많이 배출된 곳이다. 계획 없이 갔지만 여러 문인들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일출이 아름답다는 장흥 소등섬에서 1박을 하려고 했는데 너무 조용하고 관광객들이 아예 없어서 그..

사진 2020.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