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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수국한 날 / 태종사 수국축제(6. 29 ~ 7. 7)

수국, 이름이 예뻤다. 예전엔 바닷가에 피는 청초하고 가녀린 들국화 종류가 아닐까 생각했다. 중학교 때 이름과 얼굴이 어울리지 않는 윤수국 남선생님이 계셨다. 그 때는 수국을 보기 어려웠지만 요즘은 어디나 많이 번져있다. 특히 절 주변에 많은 것 같다. 부산 태종대 태종사에서 수국 축제를 한다고 했다. 탐스럽고 둥글고 환해서 꼭 등불 같은 느낌을 준다. 불두화와 비슷하기도 하다. 지난 화요일(7.2) 기말고사 기간 일찍 마치고 수국 축제를 가자고 했다. 수국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함께 가자고 하는 친구가 있을 때가 좋은 거다. 아무래도 일찍 퇴근하기가 좀 미안해서 오후 4시에 퇴근했다. 친구와 함께 곧바로 부산으로 달려서 수국을 보고 바닷바람도 쐬고 왔다. 요즘은 어디든 축제가 많고 축제 기간에는 너..

사진 2019.07.08

남해,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남해,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삼 사월, 꽃피는 시기에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작은 일에도 짜증나고 불안하고 좁쌀 할매의 마음이 드러났다. 중요한 일이 거의 끝나고 4월 마지막 토요일, 오랜만에 친구와 바깥바람을 쐬러 갔다. 내 마음이 고요해야 주위의 풍경들이 고요하게 다가온다. 내 마음이 소용돌이 칠 땐 모든 것이 소용돌이 친다. 중요한 일이나 큰 일이 있으면 그 일이 끝날 때까지 마음이 편치 않다. 가령 시험 문제 출제를 한다거나 인솔을 한다거나 책임감이 클 때는 늘 그렇다. 어쩜 아직도 당당한 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라서 그런지 모른다. 도서구입과 독서 인증제, 책의 날 행사 등 몇 가지가 끝났다. 젊은 교사가 물었다. 나이가 그렇게 들어도 겁나는 게 있냐고? 난..

사진 2019.05.01

베트남 여행 / 하노이, 옌트, 하롱베이 3박 5일(2019.1.18~1.22)

베트남 여행 / 하노이, 옌트, 하롱베이 (3박 5일) 연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가 언론에 오르내린다. 오늘 저녁 9시 이 시간 북미정상회담이 하노이에서 열리고 있다. 중요한 회담이지만 관심 밖이었을 텐데 그래도 잠깐 가 본 도시라 아주 낯설지만은 않다. 이번 방학은 여느 방학 때와는 달리 다음 학기를 준비해야 하는 마음의 부담감이 적어서 그동안 가지 못했던 여행을 하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음처럼 그렇게 혼자 훌쩍 떠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방학이 아니면 잘 만날 수 없는 친구와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한다면 나를 좀 낑가 달라고 했더니 동작 빠른 친구는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금방 알아보고 예약까지 해버렸다. 베트남 다낭이라고 했는데 다시 알아보니 하노이였다. 다낭이나 하노이나 어차피 가 보..

사진 2019.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