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남해,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삼 사월, 꽃피는 시기에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작은 일에도 짜증나고 불안하고 좁쌀 할매의 마음이 드러났다. 중요한 일이 거의 끝나고 4월 마지막 토요일, 오랜만에 친구와 바깥바람을 쐬러 갔다. 내 마음이 고요해야 주위의 풍경들이 고요하게 다가온다. 내 마음이 소용돌이 칠 땐 모든 것이 소용돌이 친다. 중요한 일이나 큰 일이 있으면 그 일이 끝날 때까지 마음이 편치 않다. 가령 시험 문제 출제를 한다거나 인솔을 한다거나 책임감이 클 때는 늘 그렇다. 어쩜 아직도 당당한 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라서 그런지 모른다. 도서구입과 독서 인증제, 책의 날 행사 등 몇 가지가 끝났다. 젊은 교사가 물었다. 나이가 그렇게 들어도 겁나는 게 있냐고?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