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312

낙서 / 문자와의 추억 (2012년 5월 26일)

문자와의 추억 버스를 타고 차창에 머리를 기대고 힘들었던 하루를 내려놓으면 머릿속엔 온통 그리움 휴대폰을 꺼냈으나 '배려' 란 이름으로 문자 한 통 보내지 못하고 새 문자에 밀려서 지워지고 몇 통 남은 문자 급히 저장하면서 문자와의 추억에 젖는다. 사랑한 적도 없으면서 자음 모음 짝 맞춘 문자와의 사랑 행간의 목마름을 이어준 문자는 사랑으로 남아 있고 이별한 적도 없으면서 자음 모음 깨어진 문자와의 이별 하나의 단어도 조합하지 못한 채 헤어짐을 고한다. 사람은 가고 문자만 남는 걸까? 문자를 지우면 사람도 지워질까? 삭제 버튼 하나면 모든 것이 지워질까?

그냥 2012.05.27

굴레 / 2012년 5월 14일 오후 06:14

굴레 이백 여 통의 편지를 읽어야 한다. (주위 사람들에게 마음 전하기 편지쓰기 대회) 중학생이 어떻게 편지를 이 정도밖에 못 쓰는지... 너무 성의 없어서 읽기가 싫다. 그냥 선풍기 바람에 날려서 선별을 할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오늘따라 휴대폰에 쓸데없는 메시지는 왜 이렇게 들어오는지...나는 평소 잘 웃는 편인데 요즘은 왜 이리 짜증을 잘 낼까? * * * * * 굴레는 내가 만드는 것이다. 어떤 규칙을 정해 놓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벗어나지 못해 괴로워하는 것은 바로 굴레라고 할 수 있다. 굴레를 없애는 것 그건 용기일 수 있겠지. 용기란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이다. 자신감이란 게 있기는 했었던가 그러나 누구보다 당당하게 흔들리지 않고 살아온 내가 왜 이리 용기가 없을까? 나는 무엇이라도 ..

그냥 2012.05.14

정월 대보름, 감사 / 2012년 2월 6일 오후 08:45

정월 대보름, 감사 정월 대보름이다. 그동안 몸도 안 좋았고 오늘이 개학날이라 찰밥을 하지 못했다. 찰밥을 좋아하지 않지만 매년 보름날이면 오곡밥과 보름나물을 해서 친구들을 불렀는데 이번엔 보름날인지도 잘 모르고 있었다. 어제 저녁에 친구가 보름이라고 나물을 가지고 와서야 알았다. 몸보신해야 된다고 둘째 형님이 손수 곰국을 끓여다 주셨다. 계속해서 곰국만 먹다 보니 나물을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보름나물과 우엉김치를 갖다줘서 처음으로 밥을 제대로 먹었다. 며칠 전에는 다른 친구가 병문안을 오면서 고추무름과 깻잎조림을 해가지고 왔다. 보통 병문안을 올 때는 과일이나 음료수, 다른 맛있는 것을 사 오는데 병문안을 오면서 '고추무름'을 해오려고 생각했냐고 하니까 내가 가장 좋아 하는 것이 밥 밖에 생각 안..

그냥 2012.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