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로 옮겨오고부터 블로그를 중단하고 있다. 생각도 체력도 예전보다 떨어진다. 기록해두지 않으면 기억하기도 힘든 것들이 많다. 꼭 기록해 두고 싶어서 오랜만에 여기에 들어왔다. 그저께 동료의 자녀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가야했다. 서울엔 혼자서 간 적이 없었고 늘 누구와 함께 간 것 같다. 혼자 가려니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생각 난 사람이 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을 하신 은사님을 뵙고 싶었는데 늘 미루어 왔다. 일 년에 한 두번 겨우 연락해 와서 혹시 건강에 이상이 있지나 않을까? 폐를 끼치는 건 아닐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연락을 드렸더니 너무나 반갑게 보고싶다고 오라고 하셨다. 일흔 아홉, 내년이면 여든이신 선생님은 아직 목소리도 소녀 같으시다. 결혼식을 마치고 친구부부가 선생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