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저녁 무렵

몽당연필^^ 2021. 6. 27. 18:36

 

저녁 무렵, 

오늘은 노을이 보이지 않지만

해 넘어가려는 이 시간은 참 쓸쓸하다.

점심 때 아들들이 와서 밥 먹고 갔다.

안 오면 오라 하고 오면 빨리 가라 하고...

오후 약속도 미루고 점심 준비하고 있었는데

톡도 늦게 보고 1시 반이 넘어서야 왔다.

집에 온다고 하면 벌써 그 시간부터 기다리게 된다.

부모는 누구나 늘 그럴 것이다.

어둡기 전에 가라고 해놓고

가고 나면 밀려오는 이 허전함,

이 가슴 깊은 곳의 저릿함은 어찌할 수 없다.

빨리 각자의 가정을 이루면 덜 할 것인데...

 

언제 오려나? 돌솥밥과 밀푀유 나베를 준비하고 기다리는데 색이 변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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