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30

행복 / 지금, 여기, 이 순간

행복 / 지금, 여기, 이 순간 2년 만에 두 아들과 함께 한 자리에 모였다. 원위치다. 변한 것 같지만 변하지 않고 2년 전 그때처럼 싸우고 뒹굴고 껴안고... 미완인 것 같지만 완전체다. 혼자 조용히 있으면 행복할 때가 있다. 마음의 욕심을 다 비우고 고요히 있으면 차분하고 안온하고 평온할 때가 있다. 그러나 항상 정지된 배경이 쓸쓸하다. 함께 바라보고 있으면 행복할 때가 있다. 마음이 가득 찬 것 같은 충만함으로 살갑고 따스하고 사랑이 넘칠 때가 있다. 살아서 움직이는 역동적인 배경이 아름답다. 더 이상 욕심내지 말자. 쓸쓸한 배경의 행복보다 함께 할 수 있는 이 순간 지금 여기 이 행복- 도대체 누굴 닮았어? 우리 집엔 기타가 세 대, 보컬을 만들어 봐봐봐? 예의를 중시하고 지킬 건 지키되 자유로..

사진 2013.02.12

촌녀 서울 가다 / 한가람 미술관 '바티칸 박물관전'

촌넘 아니 촌녀~ㄴ 서울에 가다. 몇 번을 벼르기만 하던 서울에 당일치기로 급하게 다녀왔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바티칸 박물관전(지난 12.8~ 2013. 3. 31)과 미국 인상주의 특별전(지난 12.22~ 2013. 03.29), 반 고흐 작품전(지난 11.8~ 2013. 3. 24)이 열리고 있다. 예전 미술사 공부하던 곳에서 단체로 관람을 간다고 해서 따라갔다 왔다. 세계 3대 박물관이라고 하면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영국의 대영 박물관 그리고 바티칸 박물관이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바티칸이라고 하면 교황청과 연관되어 생각되기 때문에 가톨릭을 모르는 사람들은 관심이나 흥미가 덜 할 수도 있다. 작품 대부분이 종교와 관련된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설명을 듣지 않으면 이해가 어렵기도 하..

사진 2013.02.03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 영주 부석사 (2013.1.13)

새해 복 많이 받길... 복을 줘야 받지. 새해 소원 성취 하길... 소원을 말해도 안 들어 주잖아. 소원을 말해 봐. 같이 밥 한번 먹는 것- 같이 여행하는 것 아니고? ㅋㅋㅋㅋㅋㅋ 서로가 바빠서 만나지 못한 아주 오래된 친구와 밥 먹고 왔다. 신경숙의 '부석사' 가는 길을 떠올리며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앗! 렌즈에 손자국이? -부석사는 건축가들에 의해 '가장 잘 지은 고건축'에 뽑힐 정도로 아름다운 절이다. 그러나 아름답다는 형용사로는 부석사의 장쾌함을 담아내지 못하며, 장쾌하다는 표현으로는 정연한 자태를 나타내지 못한다. 무량수전 안양루에 올라 멀어져가는 태백산맥을 바라보면 소스라치는 기쁨과 놀라운 감동을 온몸으로 느끼게 될 것이니 부석사는 정녕 위대한 건축이다. -소백산 기슭..

사진 2013.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