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쓸 게 없네.
한 때 신문기사를 보고 가슴 찡한 사연들을 스크랩한 적이 있었다. 아름다운 사연이나 작은 글 한 줄에도 가슴이 찡해 오던 때가 분명 있었다. 나는 책을 보거나 글을 쓸 때가 행복하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빨리 퇴근해서 글 한편 올려야지 하던 때가 분명 있었다. 학생들에게 열정을 다하고 정말 사랑스러울 때가 있었다. 아무리 말썽을 피워도 집에 오면 생각나곤 하던 때가 분명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情이 작동하지 않고 할 말도 쓸 말도 별로 없다. 가식적이고 비판적인 말과 글이 가득 고여 있다. 세상이 변했는데 나라고 변하지 않을까? 가치관의 혼란, 혼돈으로 내 말이 맞다 라고 할 수가 없다. 9월 한 달 동안 블로그에 글 하나 올렸구나. 이 좋은 계절에 감동할 일이 없다니... 오늘 하루 온전히 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