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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 넝쿨장미 한 그루(1982)

넝쿨장미 한 그루 “아이구 야야, 자꾸 씻거 샀는다꼬 본대 생기 묵은 살이 보해지나(하얗게 되나)?” 얼굴에 닿는 비누 거품에 연신 재채기를 하시며 내가 잡고 있는 손에서 자꾸만 벗어나려고 하신다. “문지(먼지) 지도 살까이, 흙에 구불고 사는 놈이 그까짓 문지 겁내서 우째 사노?” 올해 일흔 여섯이 되신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씻으시는 걸 아주 싫어하신다. 월중 행사로 아버지 머리 깎아드리고 목욕시켜 드리는 날이 되면 이웃이 다 알 정도로 야단법석을 떨어야만 된다. 처음엔 그저 물만 적시고선 도망가시더니 그래도 이젠 비누 거품에 약간은 면역이 되신 모양이다. 가만히 앉아서 해주는 밥 드시기도 힘들다 하실 연세이신데 발에 흙 떨어질 날 없이 일하시고, 마음 놓고 담배 한 대 피우실 시간 없이 언제나 바쁘신 ..

나의 글 2011.07.28

2011년 7월 25일 오후 07:59 (새로 바꾼 의자)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목받침이 있는 의자 새로 맞췄다. 내 컴퓨터는 앉은뱅이 책상에 있어서 오래있기가 불편하다. 그래서 요즘 아들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이 의자도 목받침이 없어서 목과 어깨가 아팠다. 목받침 없는 의자에서 그렇게 오래 앉아 수험생 시절을 보냈다니 너무 미안하다. 어째 한 번도 불편하다는 말을 하지 않았을까? 영화 볼 때 너무 편하겠다. 아들이 오면 좋아하겠지. 의자 앞 의자 옆 의자 뒤 예전 의자

그냥 2011.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