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외도
‘외도’
들어보긴 했지만 경험해 보지 않았으니 뭔가 다른 느낌이 있으리라 기대했다. 바깥세상은 항상 새로운 경험이다. 몇 번을 망설였고 몇 번을 시도했지만 '외도' 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외도 바로 직전에서 자의든 타의든 돌아서기를 몇 번이나 했으니까. 외도는 아무나 아무 때 갈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내도'를 간 뒤 한 주 쉬고 드디어 '외도'행, '내도'와 '외도'는 이름처럼 확연히 구분되었다. 깔끔하게 잘 정돈된 '외도'의 꽃밭, 나무도 꽃도 구불구불 정리되지 않은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내도', 어느 것 하나 손대지 않은 것이 없는 듯한 '외도'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에서 왜 특별한 감동을 받지 못한 걸까?
'외도'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정성껏 가꾸어 놓았지만 정형화된 아름다움, 어쨌던 외도 가꾸기는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 나란히 붙어 있는 내도와 외도를 잇달아 다녀와서 그런지 내도의 푸른바다와 동백꽃에 먼저 감동해서 그런지 집에 와서 보니 외도에서 찍은 사진이 몇 장 없다.
그래, 있는 대로, 하던 대로, 그냥 그대로...
이제 외도에 대한 환상은 갖지 않아도 되겠다.
3월의 마지막 날 10시 10분 구조라항에 도착, 10시 30분 드디어 외도행 승선
몇 번 여기까지 왔을 때마다 요건 먹고 왔었다. 외도행 중에서 해삼 맛이 가장 기억에 남네.^^
배를 타고 해금강 한바퀴 돌아서
외도 도착
너무 단정해서 오히려 숨 막히는 것 같은... 정말 가꾸는 분들의 정성스런 손길이 묻어있다.
어느 한 곳인들 손길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자연스럽게 자란 나무는 여기 딱 한 곳^^
어디나 동백꽃은 지고 있고...
다시 '공곶이' 들렀다가 내려오는 길 예쁜 커피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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