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잘 가라 오월

몽당연필^^ 2016. 5. 29. 02:00

이 곳이 낯선 집 같다. 얼마나 오랜만인가?

허긴 낯선 집이다. 같은 아파트지만 이사를 했으니...

그리 아름다운 풍경은 아니지만 강이 보이는 이 풍경을 보려고

덜컥 계약을 했었다. 이사 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이사 한 지 한 달, 처음으로 거실에 앉아서 늦은 밤 강을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천 장 이상의 사진이 쌓였다.

벚꽃 지고 매화꽃 지고 라일락, 등꽃들이 피고지고

수학여행을 갔다오고 체육대회를 하고 졸업사진을 찍고...

그리운 오월을 되새길 시간 없이 시간은 빨리도 가고 있다.


























 






...그렇게

오월이 지고 있었다.

뚝뚝 떨어지고 있는 꽃잎들

잘가라!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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