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기생초들의 유혹 / 금호강변

몽당연필^^ 2016. 6. 19. 17:38




지난 일요일,

집 앞 강변에 나가 보았다.

얼마만인가? 천지가 노란 빛이다.

무슨 일이지? 유채꽃 피는 시기는 훨씬 지났고...

지금이 어느 때지? 이맘때 쯤 노란 꽃무리란?

금계국 필 시기가 다가왔구나.

 

어느 날부터 이곳 강변에

금계국이 사라지기 시작했는데 다시 또?

가까이 가니 금계국과 닮은 기생초들이다.

이 곳에 기생초가 무리 지어 있는 것을 보지 못했고

이 이름을 안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寄生이 아닌 妓生이지만 번식력이 대단한가 보다.

  

똑 같은 일의 반복 속에

계절을 느낄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하는데

이렇게 또 노란 기생초가 초여름의 정취를 알려준다.

기생초의 꽃말이 '추억, 간절한 기쁨, 천사,

다정다감한 그대의 마음'이라고 한다.

초여름 오후 나도 기생초에 합류하고 싶다.



집 바로 앞 금호강변


노란 색에 자줏빛 유혹을 덫칠한 기생초가 눈길을 유혹한다.



기생초와 구별되는 금계국이다.(기생처럼 단장을 많이 하지 않았다.)


개망초도 피었고


나리꽃도 피었다.


점심 배 불리 먹은 덕에 산책 하러 나갔다가 놓치고 지날뻔한 이런 풍경, 이런 횡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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