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 이름이 예뻤다.
예전엔 바닷가에 피는 청초하고 가녀린 들국화 종류가 아닐까 생각했다.
중학교 때 이름과 얼굴이 어울리지 않는 윤수국 남선생님이 계셨다.
그 때는 수국을 보기 어려웠지만 요즘은 어디나 많이 번져있다.
특히 절 주변에 많은 것 같다. 부산 태종대 태종사에서 수국 축제를 한다고 했다.
탐스럽고 둥글고 환해서 꼭 등불 같은 느낌을 준다. 불두화와 비슷하기도 하다.
지난 화요일(7.2) 기말고사 기간 일찍 마치고 수국 축제를 가자고 했다.
수국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함께 가자고 하는 친구가 있을 때가 좋은 거다.
아무래도 일찍 퇴근하기가 좀 미안해서 오후 4시에 퇴근했다.
친구와 함께 곧바로 부산으로 달려서 수국을 보고 바닷바람도 쐬고 왔다.
요즘은 어디든 축제가 많고 축제 기간에는 너무 붐빈다.
그래도 저녁 시간대라 덜 복잡했고 밤바다 보며 조개구이도 먹고
모처럼 수국처럼 환한 하루를 보냈다. 그 다음 날은 역시 피곤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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