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석류꽃 피다

몽당연필^^ 2019. 5. 21. 17:17






석류꽃이 피면 장마가 시작되었는데...

장마가 시작되면 석류꽃이 피었나?

석류꽃 붉은 울음 마당에 깔리던 날

마루에 걸터앉아 하염없이 빗소리 들었나?


오월인데 출근해서 화단을 보니 석류꽃이 피었다.

꽃이 계절을 잊었나? 내가 계절을 착각하나?

화려한 장미의 계절에 유독 석류꽃이 돋보인다.

또 갖다 붙인다. 추억이라는, 고향이라는...


석류나무가 너무 크다.

붉은 웃음이거나 붉은 울음이거나

어쨌든 엄청 오래 된 것 같다. 석류나무도, 내 유년도...

가까이서 꽃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키가 닿지 않는다.


모란꽃 피는 오월이라 했는데 석류꽃 피는 오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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