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동백꽃

몽당연필^^ 2019. 3. 22. 11:46


올해는 동백꽃을 보러 가지 못했다.

피는 건지 지는 건지 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없는 동백꽃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구나!

난 견디지 못했구나!

동백꽃의 그런 깊은 사연을 모른 척 하고 있었구나.





동백꽃


그대, 무엇인가를 견디느라

너무 힘 든다면, 눈물이 난다면,

부디 동백꽃 보러 가시라.

눈물 흘려서 어떻게 한겨울에

가장 싱싱한 초록빛이 되었는지

어떻게 폭설 속에 가장 붉은 불꽃이 되었는지

 

피는 것도 지는 것도 한 송이 전체로

단숨에 치열하게 피고 지는

일체 변명하거나 하소연 하지 않는 꽃

그대, 무엇인가를 견디느라 눈물 난다면

부디 동백꽃 피는 마을에 가 보시라

                         

  - '좋은생각' 4월호에 있다고 하셨는데

                             누구의 글인지도 모르고  그냥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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