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미나리 먹고 왔어?

몽당연필^^ 2018. 3. 3. 23:12

미나리 먹고 왔어?

응, 청도 갔다 왔어.

팔공산 갔다 왔어.

2월 중순쯤에서 이맘때 쯤엔

인사가 '미나리 먹고 왔어?' 이다.

 

대구만의 풍습이랄까?

요즘 말하는 먹방 문화랄까?

특이한 문화가 이어지고 있다.

청도 한재에서 재배하던 깨끗한 미나리가

사람들 입을 즐겁게 하면서

대구 청정지역에 해당되는 여러 지역에

미나리 재배 농가가 늘고 있다.

 

미나리는 식당에서 먹는 것 보다

농가 하우스에서 바로 먹는게 제맛이라고 한다.

밥과 쌈장과 삼겹살을 준비해서 가면

미나리 하우스에서 가스레인지를 제공한다.

깨끗하고 반찬 많이 나오는 식당에 가면

번거롭지 않을텐데 보다 더 싱싱하고 많은 미나리를

먹기 위해  굳이 그것들을 준비해서 하우스를 찾는다.

 

요즘은 어디를 가나 미나리가 나오지만

주말이면 청도나 정대, 팔공산, 명곡등은

미나리 먹으러 가는 사람들로 인해 차가 밀린다.

며칠 전에는 왜관에서, 팔공산에서 먹었는데

오늘은 쌈장과 밥, 삼겹살을 가지고

청도 한재 미나리를 먹으러 가자고 했다.

(사실 삼겹살 별로 즐겨 먹지 아니함^^)

 

그 많은 미나리 밭이며 그 많은 사람들이며

참말로 극성이다. 그렇게 먹어야만 하는가?

나도 그 중에 한 사람이 되었다.ㅎㅎㅎ

긴 겨울을 보내고 시작의 계절 새봄을 맞으며

향긋한 미나리를 먹는 것은 아마 몸에도 좋을 것이다.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파릇한 미나리 듬뿍 먹고 향기로운 새봄 맞이하길...^^

 

 

팔공산 미나리

 

왜관 미나리

 

 

청도 한재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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