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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을 돌아보며 / 생일

몽당연필^^ 2018. 3. 3. 10:09

항상 2월은 싫다고 말한다.

그 2월 중에 생일이 있었다. 환갑이라나?

만감이 교차하는 2월에 만감이 교차하는 생일이었다.

여기까지 왔구나, 잘 산 건지 잘못 산 건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여기까지 오게 되었구나, 돌아보면 긴 것 같지만

또 생각해보면 어느새 내 나이 이렇게 되었는지...

 

짐을 싸서 돌아올 땐 언제나 먹먹하고 눈앞이 흐렸는데

이번엔 홀가분한 마음으로 웃으면서 떠나왔다.

그만큼 정을 주지 않았고 이제 정말 떠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세상은 너무  많이 갑자기 변했다. 젊은 세대를 따라갈 수가 없다.

 

내 가슴 속에 사랑이 존재하긴 할까?

그냥 무덤덤이다. 크게 감동하지 않는다.

포용력이 없어진 건가? 2년 전에도 이러했던가? 그랬던가?

동료교사나 학생들에게 이렇게 실망 한 적이 있었던가?

 

시대의식, 그렇다. 그 시대의 가치관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 좀 쉬면서 내 마음을 좀 수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직 여러가지 여건에서 해방될 수가 없다.

이러저러한 문제로 우중충한 2월, 빨리 지나가길 바랐다.

 

그래도 생일이 있어서 주위에서 축하해주니

감사하다고 말해야지. 요즘은 내가 싸가지가 없다.

학생들에게 배운 건가? 감사함을 잘 전달하지 못한다.

꽃을 받고도 마음이 우중충해서 감동받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제 2월이 지났으니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세상이 환해 보인다. 3월에 2월을 돌아 본다.

아무도 모르겠지. 내색은 하지 않았으니까.

2월, 참 암울했었지만 이젠 세상이 환하다.^^

 

 

 

 

 

 

 

고맙다 아들! 위로해 주고 특별히 사진 촬영에 응해줘서^^

 

 

 

 

 

 

 

 

 

 

 

 

뽀샵할까? 줄일까? 하다가 그대로... 이젠 뭐든지 그냥 그대로가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