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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자작나무 숲 / 부드럽고 따스한...

몽당연필^^ 2018. 1. 23. 00:15

자작나무라고 하면 자작자작 불 지피는 소리 들리는 듯하다.

자장자장 자장가 소리 들리는 듯하다.

             겨울, 흰눈, 부드러움, 왠지 평온한 마음이 앞선다.

             전 근무지의 동료들과 인제 자작나무 숲을 찾았다.

             목소리 높이지 않는 있는 듯 없는 듯한 사람들과

             자작나무의 부드러움과 따스함을 함께 하며...

 

             자작나무 껍질이 아기 피부보다 더 부드럽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나무를 안아보았다. 나무가 따뜻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2018.01.18. 추울까봐 단디 옷을 입고 갔는데 더워서 외투를 벗을 정도로 포근했던 날, 

인제 자작나무 숲 처음으로 왕복 3시간 눈길을 걸었다.>

 

 

 

 

 

 

 

 

 

 

 

 

 

 

 

 

 

 

 

 

 

 

 

 

     

 

                    

 

 

 

 

 

 

 

 

 

 

 

 

 

 

 

 

 

 

 

 

자작나무(白樺)      

               -백석-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산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모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감로같이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산 너머는 평안도 땅도 뵈인다는 이 산골은 온통 자작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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