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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마무리를 대만에서

몽당연필^^ 2018. 1. 10. 12:00

 

한 해의 마무리를 대만에서

 

 

 

2017 12 29일 금요일 방학식이다.

누구나 그렇듯이 직장에 출근하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지나간다. 연말이고 학년말이고 3학년 졸업이 있기에 모든 일을 오늘 시점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어쩜 직장 생활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므로 주변을 정리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

 

일 년 전부터 언니와 나를 위해 이질들이 여행 적금을 들었다고 한다. 새해 연휴가 아니면 다 모일 수가 없으니 29일부터 새해 1 2일까지 3 5일 가까운 대만 여행을 가기로 했다는 것을 오래 전에 들었지만 일이 바빠서 짐을 미리 싸 놓지도 않고 그냥 따라가기만 하면 되겠지 하고 있었다.

 

방학식 하고 집으로 와서 짐을 싸고 집 가까이 있는 공항 덕을 보게 되었다. 대구 언니네 식구와 처음으로 함께 뭉쳐서 여행을 하게 되었다. 애초에 7명이었으나 6명이 함께 하게 되었다. 언니가 많지만 가까이 있는 언니네 식구들은 각별히 나를 위해 주고 따른다. 가까이에 엄마같은 언니와 그 가족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마음에 안정을 주는지 모른다.

 

언니 집에서 학교도 다니고 동생이 없는 나는 이질들이 동생 같아서 늘 같이 다니고 방학이면 외갓집인 우리 집에서 가족처럼 보냈다. 시집을 가고 장가를 갔지만 이모인 나를 위해 여행을 가기로 했다니 고맙고 기특하다. 남들은 해외여행을 잘도 다니지만 가족끼리 다닐 기회가 잘 없다. 이런 구성원으로 함께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일이다.

 

대만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우리나라와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만으로 갔다. 그런데 365일 중에 200일 이상이 비가 오는 아열대성 기후의 나라라고 했다. 가는 날부터 계속 비가 와서 일몰이고 일출이고 볼 수가 없었다. 아예 해를 보지 못했으니까. 해돋이에 대한 개념도 우리나라만큼 각별하지 않았다. 그렇게 2017년 한 해를 대만에서 마무리하고 2018년도 새해를 비를 맞으며 시작했다.

 

여행 다녀와서 바로 감상문을 올려야 하는데 시간이 지나버렸다. 대만에 대한 느낌은 건물마다 곰팡이 비슷한 검은 자국이 보기 흉하게 있었다는 것- 비가 와서 그런지 어둡고 침침하다는 것- 한국 관광객 너무 많아서 한국 같았다는 것- 여행은 우루루 시간 맞춰 몰려다닐 게 아니라 두세 명이서 천천히 자유롭게 여유롭게 즐기면서 다녀야 한다는 것-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있었지만 나중에 모여서 이야기할 때는 서로 웃으면서 재미있었다고 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언니네 식구들과 잊지 못할 하나의 추억을 쌓았다. 여행도 다녀 본 사람들이 잘 다니고 경험이 많아야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다. 언니가 더 늙기 전에 같이 온천이라도 한번 다녀와야겠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 우리 집 편안한 집...^^

 

 

 

<특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있는 야류 지질공원 풍경구 입구>

 

 

 

 

<가는 날부터 계속 비가 내려 비옷 패션>

 

 

<석회질 사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이 20 여군데 있다고 했는데 비도 오고 거리도 멀고 사람도 많고...^^ >

 

 

<클레오 파트라 옆얼굴을 닮은 왕비 모양의 바위인데 사람들이 많아서 앞에서는 볼 수가 없었고 뒤에서...>

 

 

 

 

 

 

<드라마 및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지우펀 홍등가>

 

 

 

 

<대리석 생산지로 유명한 화련 태로각 협곡 터널 입구/ 터널공사를 수작업으로 했다고 함>

 

 

 

<저기 뒤에 보이는 곳은 절이 아니고 터널공사로 희생된 분들을 위해 지은 장안사 / 관광객들은그 앞에서 웃으면서 포즈>

 

 

<단수이, 장개석 총통이 살았던 사림 관저>

 

 

 

 

 

 

<태평양 바닷가에서 언니와>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인 고궁 박물관>

 

 

<101층 타워  / 지진이나 심한 바람에 흔들림을 막아주는 동조질량 강쇄기 앞에서>

 

 

 

<타이페이에서 가장 오래된 도교사원인 용산사>

 

 

 

 <용산사 바로 인근에 있는 화시지에 야시장>

 

 

 

 

 

 

<유명한 망고빙설 집>

 

 

<대만에서 가장 인기있는 85도 커피숍 / 용문사 맞은편>

 

 

<대만에서 2017년을 보내고 2018년새해를 맞으며>

 

       

 

 

 

 

<스펀 천등 체험, 간판도 소원도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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