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이다.
수험생은 얼마나 마음 졸였을까?
지진 피해자들 또한 얼마나 마음 아플까?
그러나 자신이 직접 당하지 않으면 그만큼 와 닿지 않는다.
나 또한 그냥 하루의 덤으로 생각하고 마음 느슨해진다.
덤이란 언제나 넉넉함을 가져다 준다.
모처럼의 기회를 유용하게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을
따라 나서면 하루 여유로운 날이 될 수도 있다.
무더운 여름날 갔던 가실성당
가을에 꼭 한번 다시 가려고 했지만
차일피일 시간이 닿지 않았다.
오늘 가을의 끝자락에서 다시 찾은 가실성당,
나뭇잎 다 떨어진 빈 가지,
고즈넉함과 경건함과 평화가 있다.
수능생을 비롯한 모든 이들에게 평화가 함께 하길...
<가실성당 / 고향 가까운 곳에 있는 경상북도에서 가장 오래 된 성당>
1894년에 조선에 나온 빠이아스 신부가 처음 칠곡 신나무골에 도착하여 동학혁명이 끝난 후 신자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이곳 가실에 자리를 잡고 1895년 9월에 정식으로 가실성당이 설립되었다. 현재의 가실성당 건물은 1922~1923 년에 지어졌다. 건축양식은 신(新)고딕 양식을 띤 로마네스크 양식이며 설계자는 프랑스인 박도행(V. L. Poisnel) 신부이다. 가실성당의 공사는 중국 기술자들이 붉은 벽돌을 현장에서 구워서 사용하였고, 당시 본당 신부는 프랑스인 여동선(Victor Louis Tourneux)[1911~1944] 신부가 망치로 벽돌을 한 장씩 두드리면서 일일이 다 확인을 하며 세웠다고 한다. 칠곡군 왜관읍 낙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오랫동안 ‘낙산성당’으로 불려오다가 2005년 가실(佳室)이라는 마을의 본래 이름을 되살려 가실성당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가실성당 [佳室聖堂]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성당만큼 오래된 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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