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겨울, 아산 공세리 성당

몽당연필^^ 2018. 1. 16. 22:25

늘 가까이 있는 것 같지만 방학이 아니면 함께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잘 없다.

세 명이서 12일 당진 왜목 마을을 다녀오기로 했는데 한 친구가 갑자기

아들 입원으로 갈 수 없게 되어서 두 명이서 겨울 여행을 떠났다.

운전을 잘 하는 친구 덕에 가다가 구석구석 가고 싶은 곳을 들려서 천천히

돌아보면서 오랜만에 하얗게 눈 내린 세상을 마음껏 보고 즐겼다.

사진에서만 보던 아산 공세리 성당을 꼭 가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당진 가는 길에 마침 성당이 있었다. 눈 덮인 성당을 보니 더 거룩하고 고요했다.

분노와 욕심과 갈등으로 평온하지 못했던 시간들을 하얗게 덮었으면 좋겠다.

 

 


 

<공세리 성당> 아산만과 삽교천을 잇는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 언덕 위에 세워진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의 본당으로 초기 선교사들이 포구에 상륙하여 선교를 시작한 곳으로 1894년에 교회가 설립되었으며 수백년 된 나무로 둘러싸여 있다. 공세리란 명칭은 조선시대 충청도 서남부의 조세를 보관하던 공세창(貢稅倉)이 있었던 데서 유래한다. 1897년에 사제관이 세워졌고 본당은 드비즈 신부가 직접 설계하고 중국인 기술자들을 지휘 감독하여 1922년 9월에 현재의 고딕 양식의 서양식 성당과 사제관을 완공하여 충청남도 최초의 본당이 되었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 144호로 지정되어 있다.

 

 

 

 

 

수령 250년~350년 된 느티나무가 네 그루 있다

 

 

 

 

 

 

 

 

 

하필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한참동안 철거하고 있어서 그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