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다.
예수님 탄생이 우리를 이렇게 즐겁게 해 주는데
잠시 잊고 있었다. 어제 토요일, 오늘 일요일, 근데 내일은?
뜻깊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나홀로 집에'로 보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침침하고 흐릿했다.
바깥을 내다보니 날씨가 흐리고 침침했다.
할 일이 끝나지 않아 마음도 흐리고 찜찜했다.
며칠 전 대추차 한 주전자 수증기로 다 증발시켰더니
온 집에, 유리창에 물 줄줄 흘러서 급하게 대충 닦았었다.
오히려 유리창은 엉망진창, 그래도 닦을 시간이 없었다.
하얀 눈이 아닌 비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부터 모든 유리창을 다 닦고 오랜만에 바깥 풍경을 바라 본다.
안경을 닦고 유리창을 닦고 마음을 닦고...
그래도 흐리다.
기억까지 흐리다.
우리 그 때 그 크리스마스 이브 날 무엇을 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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