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뀐 지 열흘이 다 되었다.
아직 새해를 보지 못했으며 해 뜨는 것 자체를 보지 못했다.
올해는 내게 특별한 해이다. 연초부터 행사로 여행을 다녀오고
아직 하루도 집에서 쉬지 못하고 매일을 나다녔다.
오늘 비로소 집에 종일 있는 날이 되었다.
종일 곰국 끓인다고 들랑날랑, 하필 이 추운 날씨에 창문을 열고
가스레인지에 베란다에 곰국을 끓이고 있으니
덜커덩 덜커덩 바람 부는 소리, 눈보라 휘날리는 소리
형님이 허리를 다쳐서 입원해 있다가 퇴원하셨다.
내가 수술했을 때 곰국을 끓여 오셨으니 갚을 기회가 왔다.
어제 저녁부터 끓였는데 이제야 끝났다.
한통을 덜어 놓았는데도 양이 엄청 많다.
한 열흘 몸보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너무 힘들고 번거롭다.
몸 보신 하려고 곰국 끓이다가 에너지 고갈 되겠다.
그냥 불 위에 얹어 두면 되는게 아니다.
싱크대 벽면이며 창문은 또 어떡하지?
아~ 피곤해~ 자정이 넘었네. 이제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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