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하러 아파트 바로 앞 강가로 나갔다.
대구의 도심을 흐르는 금호강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을
별로 고마워하지도 않고 산 것 같다.
평소 5~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강변 산책로인데도 거의 나가지 않는다.
오늘은 마음먹고 벚꽃 핀 풍경을 보기 위해
내가 다니던 길이 아닌 반대편 강변까지 연장해서 걸었다.
집만 나서면 볼 수 있는 강가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문득 내가 자폐(?)라고 할 정도의 환자가 아닌가 생각되었다.
내가 다니는 길 외의 길은 가 볼 생각조차도 하지 않았다.
우리 동네에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두고
몇 년을 내 안의 풍경만 바라보고 있었으니...
수성 못가의 벚꽃은 아직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았지만
이곳 금호강변의 벚꽃은 거의 다 피어서 2,3일 내로 절정을 이룰 것 같다.
지난 여름 폭풍우에 쓰러진 수양 버드나무지만 누운 채로 잎은 돋아나고 있었다.
집 부근 아양교 주변
추억의 동촌 구름다리- 다리를 건널때 흔들려서 연인끼리 손잡고 걷던 유료 구름다리였는데
옆에 지난 해 새로운 다리가 놓이자 지금은 폐쇄되었다.
구름다리 바로 옆에 새로 설치한 통행료 없이 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이다.(차량통행 금지)
가까운 곳에 있어서 오히려 오리배 한 번 타보지 못했다.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월의 편지 / 팔공산 詩 공원 (2012. 5. 5) (0) | 2012.05.05 |
---|---|
친구 이야기 / 사진 전시회(2012.4.24~29) (0) | 2012.04.27 |
우리 동네 봄 소식 1 (2012. 4. 1) (0) | 2012.04.01 |
3월이면 / 또 다시 시작 (0) | 2012.02.28 |
두 번째 눈 내린 날(2012. 2. 13) (0) | 2012.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