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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편지 / 팔공산 詩 공원 (2012. 5. 5)

몽당연필^^ 2012. 5. 5. 19:16

 푸르른 오월인데, 사는 것이 시들해져서

아니, 어쩜 눈부신 연둣빛이 너무 아름다워서 내 나이를 세고 있었나 보다.

아침부터 '오월의 편지'를 들으며 멀어져간 사람의 편지를 반추하고 있었다.

약속도 없이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기로 하고 청승 떨고 있는데 친구가 불렀다.

가까이 있어도 잘 가지 못하는 팔공산 한바퀴~

 

 문득 피천득의 오월을 떠올리고 있었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 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팔공산 방짜유기 박물관 주변 '詩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