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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0일(대통령 탄핵) / 한 시대는 지나갔다.

몽당연필^^ 2017. 3. 10. 23:10

대통령 탄핵

 

한 시대는 지나갔다.

오늘부로 내가 생각하던 모든 가치는 허물어졌다.

내가 옳다고 생각한 모든 것은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다.

예의, 인정, 배려, 관용, 존중...

남을 위하는 이런 단어들조차도 쓰임의 용도가 달라졌으니...

 

, 이렇게 역사가 바뀌는구나. 권력의 힘이 이렇게 작용하는구나.

역사는 이긴 자들이 기록하게 되어 있으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가 교육받아 온, 지켜온 이 가치관이 틀렸다는 것이 분하고 답답하다.

모두가 반성해야 함에도 자신은 죄 없다고 상대의 약점에 비수를 꽂는 사람들...

 

생각이 다르면 적이 되어야 하나법과 질서혼란스럽다.

누군들 어떤 탄핵소추 이유를 들이대도 빠져 나올 이 얼마나 있을까?

법을 어긴(?) 상대방의 감정이야 짓밟아 마땅하고

축제의 환호를 외치는 저 많은 정의와 양심들...

 

무력해 질 때 편파라는 단어를 쓰게 되는 걸까?

편파의 감정과 이분법의 논리 속에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백번 탄핵되고도 남을 나 자신도 국민이라는 것

이 상황에서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