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 거리
11일간 현관문 손잡이를 잡아보지 않았다.
봄 방학때는 다니지 마라고 해도 일상생활하고 외출도 하고 혼자 돌아다녔는데
재택근무라고 하니 정말 돌아다닐 수가 없다. 슈퍼도 외출을 달고 나가야 하나?
난 건강해서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나이를 칭할때 자꾸 노령측이라 한다.
책임감 때문에 혹시? 만약에? 를 생각해서 궁시렁대지만 말 잘 듣고 있다.
어제 11일 만에 처음으로 출근을 했다. 재택 근무지만 담임들은 할 일이 많다.
학교는 조용하다. 어쩜 앞으로 학교라는 큰 공간이 필요없는 때가 올지도 모른다.
종일 도서관에 혼자 있다가 오랜만에 퇴근 길에 시내에 들렀다.
그래도 손잡고 다니는 젊은 사람들은 있지만 동성로가 한산하다.
백화점엔 아예 고객들이 보이지도 않는다. 6시에 문을 닫는다고 했다.
우울한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미용실에 들렀더니 그 곳에도 손님은 나 뿐이다.
큰 미용실인데 역시 손님이 없어서 6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고 했다.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조금씩 점포 문을 열고 있다고 하지만 손님이 없다.
그 많은 사람들은 정말 다 집 안에 꼭꼭 박혀 있단 말인가?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되려나?
내 생각만 하며 집 안에 있었는데 앞으로 얼마나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지 모르겠다.
강둑에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마스크 쓰니 화장 안해도 되는 좋은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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