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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의 봄

몽당연필^^ 2019. 4. 7. 13:30

겸무학교를 새로 옮겼다.

북적대는 시장 제일 끝에 이렇게 넓고 조용한 학교가 있나 싶기도 하다.

봄꽃이 한창일 수목원 갈 시간이 없다고 투덜댔는데 여기가 바로 수목원이다.

3월 한 달 바빠서 주변을 둘러보지 못했는데 운동장이 넓고 갖가지 꽃과 나무들이 즐비하다.

요즘은 무슨 심술보가 터졌는지 보이는 모든 것들이 그렇게 신선하고 예쁘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그래도 꽃들은 예쁘다. 아직 겨울같은 날씨지만 어김없이 변함없이 언약하지 않았지만 꽃들은 핀다.

3월 말에 찍어 둔 것 같은데 올릴 시간도 없이 벌써 꽃이 지겠다. 앞으로 더 많은 꽃들이 피고 지겠지.


산수유꽃과 열매가 어우러져 있다. 여기에 눈 내리면 봄, 가을, 겨울이 공존하겠지.


아주 많은 산수유 열매가 붙어 있기도 하고 떨어져 있기도 한데 유용한 곳이 없을까?


작년 열매겠지? 쥐똥 같이 생겨서 '쥐똥나무'라고 하는데 표기는 광나무라고 되어 있는데 잘못 표기해 둔 건가?



분홍색이 아닌 흰색이다. 이건 자두나무꽃이다



'홍매' 활짝 피었을 때보다 꽃봉오리가 예쁘다.


요건 이틀 뒤 활짝 핀 홍매, 뒤에 핀 건 살구나무꽃, 고목이라 올해는 해거리를 한 모양이다.


멀리서 보면 연둣빛 잎 같은데 가까이서 보니 분명 꽃이다. 흔하지 않은 '고로쇠 단풍나무'라고 한다.



분홍과 연두의 조화, 벚꽃과 느티나무 잎의 조화가 아름답다. 더불어 사는 세상, 공존하는 세상이 아름다운 것이다.





* 쥐똥나무와 광나무를 검색해 보니 비슷하게 생겼다.

그러면 저 위에 나무는 광나무가 맞나보다.

재밌는 것은 겨울에도 잎이 푸른  광나무는 여정목(女貞木),

쥐똥나무는 남정목(男貞木)이라 부른다고 한다.


*산수유 열매는 갱년기 여성에게 특히 좋으며 면역력을 길러준다고 하는데

 씨에는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씨를 제거하고 복용해야 한다고 한다.

 그 작은 열매의 씨를 어떻게 다 제거하나? 귀찮아서 못먹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