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반찬으로 정 나누기

몽당연필^^ 2018. 11. 21. 21:36

음식 솜씨 좋은 친구가 귀한 반찬을 나눠 주었다.

부지런해서 무엇이든지 집에서 직접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영양이나 건강을 생각하며 만든다.

나는 한 번도 엄두조차 내지 못한 게장과 새우장 생선식혜를

직접 만들어서 그 무거운 것을 갖다주니 너무 고맙다.

손이 많이 가는 이런 반찬을 만들어서 남을 준다는 것은 보통 마음이 아니다.

밥을 좋아하는 내게 밥도둑이 왔으니 큰일이다. 두고두고 아껴서 먹어야겠다.

나도 가자미 식혜는 꼭 해보고는 싶은데 귀찮고 번거로워서 실행이 어려울 것 같다.



친구가 만든 간장게장, 새우장, 흰살생선(동태) 식혜




벌써 김장철이 다가왔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김장을 집에서 담아보지 않았다. 

큰형님, 둘째형님, 언니, 친구가 담아서 나눠주니 집에서 담는 것 보더 더 많다.

가장 먼저 큰형님 댁에서 직접 농사 지은 배추와 고춧가루로 담은 김장김치를 보내셨다.

(밥 두 그릇 뚝딱^^)



 어려운 건 못 하고 고추 삭힌 것을 사와서 손 쉬운 고추 김치를 한 통 담았다. 모든 김치를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 고추 김치를 젤 좋아한다.



더덕이나 가죽장아찌, 콩잎, 깻잎, 파김치는 가까이 있는 언니가  준 것인데 많아서 친구들에게 조금씩 나눠줘야겠다.

촌에 살았으니 촌시럽게 이런 옛날식 반찬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옛날식 멸치볶음도 만들어서 함께...


낼 출근 길에 가지고 가야 하니 이렇게 가벼운 도시락에다 조금씩 담았다.

요즘 사람들은 이런 반찬들을 잘 먹지도 않는데 좋아하고 맛있게 먹어 준다면 이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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