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구미술관 / 김환기전

몽당연필^^ 2018. 6. 13. 23:21

 

대구 미술관 / 김환기 전

 

 

 

 

613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로 인해 임시공휴일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 한 시간하고 투표를 하고 한 달 전부터 약속해 놓은 동료 샘들과 대구 미술관에서 만났다. 대구 미술관 옆에 있는 월드컵 경기장 주변 걷고 월남 쌀국수 먹고 대구백화점 아울렛과 신세계 백화점 한 바퀴 돌고 왔다. 유월 하루 해가 참 길다.

 

김환기 화백 하면 우선 푸른색이 떠오른다. 추상 화가이지만 그림이 난해하지 않다. 서구적이라기보다는 한국적인 정서가 스며 있다. 달이나 항아리 같은 둥근 이미지가 많다. 푸른색과 둥근 이미지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미술은 질서와 균형이다라고 말한 김환기 화백의 스케치북 밑그림을 보니 수학 계산 한 것 같은 숫자가 여기저기 적혀 있었다. 철저히 계산을 하고 밑그림을 그리고 고민하고 가장 아름다운 균형을 생각하며 그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연스러운 것 같지만 무질서하지 않은 그림, 그래서 그의 그림은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김환기 화백의 필명인 수화(樹話)나무와 이야기 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구름, , 나무 등 그는 자연에서 산책하고 작품을 구상하며 완벽하게 조화로운 우주를 발견하고자 했다. 질서와 균형, 그건 우리네 일상에서도 필요한 것이며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적이기도 할 것이다. 이번 대구 미술관 김환기전에서는 작품 시기를 일본 동경시대(1933-37)와 서울시대 (1937-56), 파리시대(195659)와 서울시대(1959-63), 뉴욕시대(1963-74), 세 시기로 구분하여 작품의 변화 과정을 좀 더 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자세히 보긴 했는데 메모를 해 두지 않아서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수많은 점들로 구성된 작품들을 보며 예술가의 열정을 생각했다.  특히 '10만개의 점' 앞에서는 전율에 어지러움이 느껴질 정도였다. 미쳐야 미친다는 말을 실감했다.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저런 작업을 할 수 있을까? , , 면의 구성이 너무 정교해서 천에 염색을 한 것 같은 작품이 많다. 예술가란 굉장한 끈기와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2018. 05. 22() ~ 2018. 08. 19() 대구미술관 2, 3전시실에서 평면작품 100여점, 아카이브(사진, 도록, 화집, 영상등) 등이 전시 된다. 작품에 대한 설명은 다른 곳에 많이 있으므로 생략한다. 사진 촬영도 금지되어 있고 작품에 대해서 잘 모르고 제목이 <무제>로 된 것이 많아서 그림이 헷갈리기도 했다. 그래도 그냥 보고 있으면 다가오는 그림이 있다. 본 대로 느낀 대로... (작품 사진은 저작권 위반될 것 같은데... 네이버 지식인에서 가져왔음)

 

 

 

김환기(1913-1974)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1970) 

( 제 1회 대한민국 미술 대상 대상 수상작)

 

 

 

야상곡

 

 

 

사슴(1958)

 

 

 

달과 매화(1961)

 

 

 

십만개의 점(현대화랑 제공, 동아일보 자료 펌)

 

 

 

나는 새 두 마리(1962)

 

 

 

<달밤의 화실>

 

 

 

 <십만개의 점> 작품에 '무제'가 많아서 '무제' 라고 했는데 아님^^

 

 

 

 

 

 

 

 미술관 앞 사람들이 무수히 다니는 블럭 사이로 이 작은 초록의 풀이 작품을 만들어 놓았다.

 

 

 

 

 

 

미술관 아트숍에서 양산을 하나 샀다

이 수많은 점들을 찍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 수 있을까를 생각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