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지만 바람 쌩쌩 불고
눈보라 휘날리는 날이 거의 없었다.
소복이 눈 쌓인 겨울 풍경도 없었다.
겨울 바다를 볼 수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방학이 끝났다. 시린 추억 없어 다행이다.
바다 대신 잠시 다녀 온 우포 늪에서
바삭한 갈색의 마른 겨울을 마감하고
출렁이지 않는 저수지 풍경 바라보며
차분히 무채색의 숨고르기를 하고 왔다.
사진 작가들의 우포 늪 안개 사진과 철새들의 사진 너무 멋있었는데...그냥, 황량한 저수지^^
설이 다가온다.
가슴이 답답해 온다.
설을 손꼽아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니...
그렇구나! 방학이 끝났다는 것이구나.
내 몸에 걸치고 있었던 모든 것을 해제하고
그야말로 배움을 쉬는 放學을 보냈다.
들떠 있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흐트러져 있던 정신을 가다듬고
제자리에 있지 않은 물건들을 정리하고
설맞이, 개학맞이 대청소를 해야겠다.
어수선한 주변정리, 분분한 마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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