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누가 부르면 바로 '오! 예스~'
완전 5분 대기조라도 되듯이 달려 나간다.
승용차가 없으므로 내 계획대로 잘하지 못하는 쉰세대이다 보니
이유 댈 것도 없이 무조건 그냥 야타족이다.
여행 다니지 못했다. 놀지 못했다. 사랑도 못했다.
그러면서 징징댄다. 누가? 내가... ㅋㅋㅋ
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탓이거늘...
이렇게 시간 많고 할 일 없을 때 하고 싶은 대로 하든지...
경주 갔다 왔다.
말만 들어도 설레던 <나목>의 작가 박수근, 아니 내 짝사랑이었던 박완서 작품 <나목> 속의 그 화가 옥희도,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박수근(1914~1965)과 딸 박인숙, 외손자 천은규의 3대 전이 경주 예술의 전당 라우 겔러리에서 2014.1.9~2.20일까지 열리고 있다. ‘빨래터’, ‘나무와 두 여인’, ‘아기 업은 소녀…. 미술을 모르는 문외한도 특유의 거친 마티에르 기법으로 서민의 삶을 담은 박수근의 작품을 한 번쯤은 접했을 것이다. 투박하면서도 따뜻하고 그리움이 담긴 박수근의 그림을 좋아한다. 3대 모두의 그림에서 느낀 점은 가족애와 동화 같은 그리움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명목은 전시회 관람이지만 오랜만에 친구 얼굴 보고 밥 먹고 수다 떠는 것이었다.
혼자서나 둘이서 절대로 할 수 없는 야한(?)이바구에 배꼽 잡고 웃고...킥킥킥
저녁까지 완벽 준비해 놓고 계란까지 삶아 가지고 나섰는데
집에 오니 아직 오후 5시...
나는 가수도 아님시롱...
뭣이라? '우리는 주부다.' 에궁!^^
<경주 예술의 전당>
박수근의 <귀로>
박완서의 소설 <나목>의 모티브가 된 나목과 여인
판화 <귀로>
판화 <사람들>
딸 박인숙 <고향>
<그리움>
<그리움>
<고향>
외손자 천은규 <갈등>
<욕망>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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