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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일 / 꿈이었나? 꿈인가?

몽당연필^^ 2013. 10. 27. 02:29

 

기일  /  꿈이었나? 꿈인가?

 

 

 

열 손가락이 넘으면 계산이 안 되는 것 알지?

열 손가락을 두 번 펴도 모자라는 기다림이네.

모르겠어. 어느새 이렇게도 많은 세월이 지났는지.

빨리 세월이 흘러서 늙었으면 좋겠다고...

언제 이 세월이 흘러서 늙게 되냐고?

 

그랬었나?

그런 적이 있었나?

부름과 이름 사이의 아득한 거리

콧소리 내며 당신이름 부르고 싶네.

어제 저녁 엉덩이 툭 치며 들어올 줄 알았는데...

...

 

팔공산 단풍이 붉은 울음 삼키고 있어.

그래도 그날처럼 아름다운 시월의 끝자락이야.

이제 소원대로 이렇게도 빨리 늙어가고 있어.

꿈이었나? 지금 내가 꿈꾸고 있나?

꿈에서 꿈이 아니지? 라고 확인하던...

한 마리 나비 아니어도 이 꿈 깨는 날 만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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