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일 / 꿈이었나? 꿈인가?
열 손가락이 넘으면 계산이 안 되는 것 알지?
열 손가락을 두 번 펴도 모자라는 기다림이네.
모르겠어. 어느새 이렇게도 많은 세월이 지났는지.
빨리 세월이 흘러서 늙었으면 좋겠다고...
언제 이 세월이 흘러서 늙게 되냐고?
그랬었나?
그런 적이 있었나?
부름과 이름 사이의 아득한 거리
콧소리 내며 당신이름 부르고 싶네.
어제 저녁 엉덩이 툭 치며 들어올 줄 알았는데...
...
팔공산 단풍이 붉은 울음 삼키고 있어.
그래도 그날처럼 아름다운 시월의 끝자락이야.
이제 소원대로 이렇게도 빨리 늙어가고 있어.
꿈이었나? 지금 내가 꿈꾸고 있나?
꿈에서 꿈이 아니지? 라고 확인하던...
한 마리 나비 아니어도 이 꿈 깨는 날 만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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