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니가 게맛을 알아?ㅋ / 영덕 블루 로드

몽당연필^^ 2013. 1. 24. 21:38

다음 주면 방학도 끝나고 두 아들도 돌아온다.

뭔가 해야 할 일이 많고 어수선하고 불안하다.

분위기를 좀 바꿔 보려고 새 이불을 사고 집 정리를 해 본다.

혼자 있는 2년간 자유롭긴 했지만 사실 아무 것도 달라진 건 없다.

 

말할 대상이라도 있었으면 하고 생각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시간 낭비하고 아파하고 상처 입고

참 부질없는 시간들이 지나갔다. 이제 일상의 나로 돌아가야 한다.

내 에너지의 원천인 아이들과 나의 희망인 두 아들과 함께 하며

열심히 웃고 열심히 싸우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

 

좋은 시절 다 갔으니 방학 끝나기 전에 밥이라도 먹자고 친구와 만났다.

포항을 거쳐 영덕으로 드라이브 하고 시장 구경하고 대게 먹고 왔다.

아직 게맛보다 오도독 해삼이 더 맛있는 걸 보니 인생의 맛을 모르나 보다.

음식 먹으며 사진 찍는 것 좀 거시기 해서 못 찍었지만

배는 가득 채우고 마음은 비우고 바닷바람 쐬며 새로운 다짐하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