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방학이다. 심한 감기몸살로 오늘까지 버텼다. 그래도 내일부터 출근 안한다고 생각하니 오후부터 몸이 쾌차하심 ㅋ 동료샘들과 밥 먹고 차 마시고 퇴근길, 친구 만나 집 가까운 동촌유원지에서 데이트. 아직 눈 내린 걸 보고 설레는 맘 있으니 우리끼리 사랑을 위하여!
흰 눈 내리는 날
흰 눈 내리는 날
밤새 깨어 있던
겨울 나무 한 그루
창을 열고 들어와 내게 말하네
맑게 살려면
가끔은 울어야 하지만
외롭다는 말은
함부로 내뱉지 말라고
사랑하는 일에도
자주 마음이 닫히고
꽁해지는 나에게
나보다 나이 많은
나무가 또 말하네
하늘을 보려면
마음을 넓혀야지
별을 보려면
희망도 높여야지
이름 없는 슬픔의 병으로
퉁퉁 부어 있는 나에게
어느새 연인이 된 나무는
자기도 춥고 아프면서
나를 위로하네
흰 눈 속에 내 죄를 묻고
모든 것을 용서해 주겠다고
나의 나무는 또 말하네
참을성이 너무 많아
나를 주눅들게 하는
겨울 나무 한 그루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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