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그믐날 밤에 자면 눈썹이 센다는 말을 믿던 시절이 있었다.
오랜만에 시댁 5형제들이 모이면 밤새 술판을 벌이거나 고스톱을 치던 때가 있었다.
새 집을 짓기 전 아이들이 어렸을 때 한창 식구들이 많던 때엔 차 안에서 잠을 자던 때도 있었다.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고 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끊이질 않던 때가 있었다.
그런 시절은 아득히 멀어지고 지금은 시골 형님댁이 새 집을 지어 방이 많지만
아이들도 다 크고 각자 바쁘고 해서 아침에 오는 식구들도 있고 못 오는 식구들도 있다.
그래도 이렇게 많은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것은 명절 뿐이다.
설날 아침 바쁜 와중에 혼날까봐 카메라를 들이댈수도 없고 살짝 몇 장 찍었다.
제사 모시는 남자가 열 일곱명, 꼭 있어야 할 두 사람이 빠져 있다.
나도 이제 늙은이축에 속한다. 이쁜 질부들이 여러 명 생겼다.
남들 사진은 잘 올리지 않는데 이렇게 모이기가 힘드니 기록해 둔다.
몇 달 전에 결혼한 조카와 질부들이 너무 이쁘다.
2년 만에 두 아들도 함께 참석하게 된 설날이다.
한복 입은 젊은 사람들이 모이니 설날 같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셋째 형님네 두 조카와 질부
작년에 결혼한 새신랑 새색시들 - 모두들 키가 어찌나 커든지 한참 올려다봐야...^^
제사 모시는 남자들이 열 일곱명, 살짝~몰래 한 장
야들은 사진만 찍으려면 일부러 희한한 이런 표정ㅋ 참한 며느리 언제 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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