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들이 카카오톡 때문에 말로 인한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개인의 비밀이 없어졌고 반 전체가 공유하며 이야기 그룹에서 제외되면
왕따가 된다고 한다. 왜 그렇게 그룹으로 카카오톡을 하느냐니까
'힘 내'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라고 했다. 서로의 하소연과 고민을
말하면 친구들이 '괜찮아 힘 내' 라고 해 줄 때가 있단다.
그러면 실제로 힘이 나고 혼자가 아니라는 걸 확인한다고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종일 집에 있으니
동짓날 밤만 긴 게 아니라 낮도 차암 길구나.
오늘은 블로그 방문하는 사람 조차도 없구나.
그렇구나.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 중엔
어쩜 말이 고파서 하는 사람들도 있겠구나.
댓글 하나가 힘을 줄 수도 있겠구나.
다른 블로그 방문도 않고 댓글도 안 달면서
나도 오늘은 참 사람이 그리워지는구나.
지난 가을 금산에 가서 따 온 단풍잎 만지다
조금 찔끔거리고 종일 카드 만든다고 호작질 하고
옛날 편지 정리하다가 '랭그리 팍의 회상' CD
들으며 또 조금 찔끔거리고 종일 우울 모드,
이 세상에 나 혼자만 살고 있는 느낌...
도시의 한 복판이 왜 이리도 조용한지
정말 사람들 모두가 어디로 간 건 아닐까?
나 혼자만 여기 남아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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