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간의 황금연휴 사흘 째다. 별 계획도 없이 그냥 쉬고 있다.
내일 부처님 오신 날, 차가 밀릴 것 같아 오전에 시댁에 들렀다가 절에 다녀왔다.
신도는 아니지만 등을 달지 않으면 죄인이 된듯해서 일 년에 한 번은 간다.
축하의 꽃이 아니라 돈으로 만드는 연등, 부처님은 저 연등만큼의 소원을 다 들어주실까?
그러고 보니 아무런 소원도 담지 않고 돈만 내고 왔다.
말 하나 말 안하나, 돈 내나 돈 안내나 부처님은 다 아시겠지.
와촌 청안사에 들렀다가 영천 은해사에서 절밥 먹고 일찍 집으로 왔다.
다니는 것도 피곤하다. 잠시 누웠다가 살짝 낮잠...
오후 네 시, 막막함, 아득함, 쓸쓸함... 고질병이 도지려나?
정성이 부족했나? 뒷골이 아프다. 빨리 출근하는 것이 낫겠다.
< 팔공산 영천 은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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